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李 "민생·개혁·통합하며 갈등·아픔에 충분히 공감 못했다…제 부족함"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현안 기자회견서 고개 숙여

"많은 시간 숙고하고 성찰한 결과 '언제나 국민이 옳다'"
"작은 성과와 큰 성원 앞에서 두려움과 겸손함 줄어들어"
"모든 일에 더 세심하게, 더 낮게, 더 치열히 임하겠다"
"개혁 과정에서 선명성 드러내다 저항 불러올까 고민"
"과정과 방법에서 부족…방향이 달라진 것은 아니야"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선명한 주장이나 선언이 아니라 실행을 통한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에 민생, 개혁, 통합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갈등과 아픔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며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이후로 일면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하여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많은 시간 숙고하고 성찰한 결과는 '언제나 국민이 옳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하는 순간부터 우리 앞에 펼쳐진 경제, 사회, 외교, 안보상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되살리는데 사력을 다했다"면서도 "지위나 권력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일할 기회와 힘을 달라고 했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너무 많은 과제 앞에 마음이 바빠,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작은 성과와 국민들께서 보내주시는 큰 성원 앞에서 두려움과 겸손함이 줄어들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오로지 국민과 국가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권력이기에, 더 섬기는 자세로 임했어야 했다"며 "국민에 대한 두려움을 되살리고 모든 일에 더 세심하게, 더 낮게, 더 치열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혁 과정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하는 분들이 겪는 아픔에 더 공감하고 더 소통하며 함께할 수 없었는지, 좀 더 과감하고 통쾌한 개혁을 원하는 분들과 소통하며 함께 가는 길을 찾는 데 인색했던 것은 아닌지도 돌아보았다"며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개혁의 필요성과 그 속도 또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저는 옳다고 믿는 것을 주장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냉엄한 현실 속에서 국민이 부여하신 권한으로 실제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라며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한다. 더 합리적이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변화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조직적 반발은 콘크리트처럼 강하지만 변화로 인해 삶이 나아질 이들의 응원은 분산된 모래알 같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민했던 것은 개혁 과정에서 선명성을 드러내다 더 큰 저항을 불러와, 개혁의 속도는 늦어지고 심지어 실패에 이르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며 "정부의 개혁 의지를 국민에게 알리는 데는 성공하였으나, 실제 성과는 없이 사회 혼란이라는 더 나쁜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오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결국 정부의 성공이란 임기 마지막 날에, 국민께 실질적 성과로 평가받는다는 신념 아래 반발을 최소화하며 최대한 조용히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며 "센 말이나 거친 방식으로 개혁의 과정에서 주목받기보다 마지막 단계에서 국민의 삶을 개선한 성과로 평가받는 것이 국민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혁의 방식, 속도와 통합의 폭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끊임없이 고심했다. 통합하려다 개혁이 흐려졌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고, 개혁을 추진하며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다"면서도 "저와 정부가 과정과 방법에서 부족했던 것이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고 단호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대개혁을 위한 빛의 연대 정신을 삶의 현장 속에서 실천하라는 역사적 명령도, 여전히 유효한 '개혁 대통령' 이재명의 나침반"이라며 "역사적인 어려움을 함께 헤쳐오며 신뢰와 애정을 보내주신 분들이 더 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개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아픔과 상실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더 소통하고 더 존중하며 더 신중하고 더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