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티 법안 상정 무산 —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 스테이블코인 관련 클래리티 법안의 첫 스텝이 꼬였다. 상원 내 토론을 마치고 법안 심의를 계속할지를 가르는 절차인 클로처 표결이 부결된 것이다.
심지어 이날 찬성표가 과반을 채 넘기지 못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현 회기 내에 법안을 다시 처리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공화당 53명에 민주당 7표가 더 필요했는데,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은 데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4명이 이탈한 결과다.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는 이러한 이탈의 이유로 △트럼프 일가의 코인 사적 이익 편취에 대한 반발 심리 △은행 측 반대와 로비를 꼽았다.
다만, 장기적인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는 '어차피' 다가오고 있다는 게 안 교수의 설명이다.
"부결됐다고 이 흐름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 절차가 한 단계 늦어진 것뿐이에요"
달러 패권의 새 무기 — AI 시대와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자산이 아니다. 은행 계좌 없이도 쓸 수 있다. 여기에 이자까지 붙는다면 은행 예금의 유인은 사실상 사라진다. 예금 기반이 무너지면 대출 여력이 줄고 중소기업 자금 공급이 흔들린다.
그러나 안 교수는 이 반발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AI 에이전트 시대엔 AI가 AI와 소통한다. KYC(고객확인의무)를 거치는 은행 결제 방식은 그 속도와 방식을 따라가지 못한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이 필수가 되는 이유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사들이며 달러 패권을 유지했다면, 앞으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게 안 교수의 설명이다.
게다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미국 단기 국채를 담보로 삼는다는 점에서 미국의 부채 문제는 물론, AI 시대에도 달러가 패권을 유지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는 이미 예고된 흐름이고, 클래리티법안의 영향은 결국 단기적이라고 안 교수가 판단하는 이유다.
월급이 멈추는 날을 준비하라 — 인생 손익분기점
한편, 안 교수는 신간 '부의 곡선'에서 자기 인생의 자산소득과 비용의 교차점을 짚어볼 것을 권하며 이 같이 말한다.
"당신이 일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돈으로 생활비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나. '인생 손익분기점'을 그려보는 것은 이 진단으로부터 시작됩니다"가령 월 생활비 400만 원에 임대료 100만 원이 들어온다면 달성률은 25%. 이 비율이 100%가 되는 순간 선택권이 생긴다. 월급은 자산 소득으로 가는 다리일 뿐이다.
당장 1년 치 카드 내역을 꺼내 새는 돈을 찾고 자산 소득 봉투에 넣는 것이 시작이라고 안 교수는 강조한다.
▶안유화 교수 인터뷰 풀버전은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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