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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숨겨둔 레이싱 DNA…'아우디 RS 3'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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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우디 RS 3 시승기

제로백 3.8초·최고 280㎞/h…작은 차체에 담은 400마력
도심에선 세단, 달리면 스포츠카…5기통 400마력에 콰트로 탑재
연비 복합 기준 8.9㎞/ℓ…가격은 8110만원부터

아우디 RS 3 전면. 아우디 코리아 제공아우디 RS 3 전면. 아우디 코리아 제공
작지만 만만하지 않았다. 아우디의 고성능 컴팩트 세단 '더 뉴 아우디 RS 3'는 차체는 비교적 작지만 주행감은 대형 스포츠카 못지않다. 2.5리터 5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0.99kg·m를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다. 전장 4535㎜, 전폭 1850㎜, 전고 1410㎜의 비교적 아담한 차체에 400마력의 힘을 담았다.  

19일 서울 목동에서 경기 파주까지 약 74km를 왕복하는 동안, RS 3는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바로 반응하는 민첩함이 뭔지 보여줬다.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400마력의 힘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속도를 끌어올리는 과정은 빨랐고, 높은 속도에서는 차체가 노면에 낮게 붙어 있는 듯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코너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만큼 차체가 즉각적으로 따라오고,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차의 움직임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특히 사륜구동 시스템과 RS 전용 주행 세팅이 맞물리면서 단순히 직선에서 빠른 차가 아니라 코너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차라는 인상을 줬다.
 
이 차의 매력은 단순히 숫자에만 있지 않다. RS 3는 아우디 스포트 GmbH가 만드는 RS 라인업에 속한 모델로, 'RS'는 독일어 'RennSport(Racing Sport)'에서 따왔다. 이름 그대로 일상용 세단에 레이싱 감성을 덧입힌 차다.

400마력의 힘을 노면에 전달하는 역할은 아우디의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맡는다. 여기에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S 트로닉은 두 개의 클러치를 사용하는 듀얼클러치 방식의 자동변속기로, 한쪽 클러치가 현재 기어를 전달하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다음 기어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 가속 상황에서는 다음 단수를 미리 물려뒀다가 클러치를 빠르게 교체하는 방식으로 변속해 동력 손실을 줄이고 빠른 변속 반응을 구현한다. RS 3에는 토크 스플리터를 적용한 콰트로 시스템까지 더해져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적극적으로 배분한다.

아우디 RS 3 후면. 아우디 코리아 제공아우디 RS 3 후면. 아우디 코리아 제공
외관은 A3 세단의 균형 잡힌 비율을 바탕으로 한층 공격적으로 다듬었다. 검은색으로 마감한 전면 그릴과 공기 흡입구, 범퍼 장식, 창문 몰딩, 사이드 몰딩 등이 차체 곳곳에 적용돼 일반 A3와 확실히 다른 강한 인상을 만든다. 여기에 19인치 5-Y 스포크 무광 검정 휠과 RS 로고가 새겨진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더해졌다.

실내에 들어서면 스포티한 분위기는 더 분명해진다. 검정색을 중심으로 붉은색을 포인트로 넣어 고성능차 특유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스포츠 시트에는 RS 특유의 패턴과 붉은색 스티치를 넣었고, 나파가죽을 사용해 단단한 고성능차 분위기 속에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스터어링휠에는 주행 중 손을 떼지 않고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모여 있다. 하단의 붉은색 체커기 버튼은 RS 퍼포먼스 모드로 즉시 진입하는 단축키. 반대편 RS 버튼은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RS 주행 모드를 한 번에 불러오는 기능이 탑재됐다. 박희원 기자스터어링휠에는 주행 중 손을 떼지 않고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모여 있다. 하단의 붉은색 체커기 버튼은 RS 퍼포먼스 모드로 즉시 진입하는 단축키. 반대편 RS 버튼은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RS 주행 모드를 한 번에 불러오는 기능이 탑재됐다. 박희원 기자
그렇다고 매일 타기 불편한 순수 스포츠카는 아니다. 고속도로에서는 확실히 평범한 세단과는 다른 재밌는 차라는 인상이 강했지만, 차체 크기가 크지 않고 7단 자동변속기가 상황에 맞춰 기어를 빠르게 바꿔주기 때문에 일상적인 출퇴근이나 도심 주행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와 RS 스포츠 서스펜션, 댐퍼 조절 기능을 통해 주행 성격을 바꿀 수 있다. 고성능차답게 최고속도는 280㎞/h까지 낼 수 있다. 연비는 복합 기준 8.9㎞/ℓ로 성능에 비해 일상 주행에서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울러 버추얼 콕핏과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스마트폰 인터페이스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680와트 출력의 SONOS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3존 자동 에어컨도 갖췄다. 운전석과 동승석, 뒷좌석 공간의 온도를 나눠 설정할 수 있어서 탑승자마다 선호하는 온도가 다를 때 편리하다.

가격은 RS 3가 8110만원부터, RS 3 카본 에디션이 8620만원부터다. 카본 에디션은 공기 흡입구와 사이드 블레이드, 사이드 실, 뒤쪽 디퓨저 인서트 등에 카본 소재를 적용하고 카본 엔진 커버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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