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이강인. 연합뉴스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펼쳐진 '마드리드 더비'의 후폭풍이 거세다.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판정 논란 끝에 패한 가운데, 조제 모리뉴 감독이 주심과 비디오 판독(VAR) 심판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6-2027시즌 라리가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경기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리뉴 감독은 직접 준비해 온 두 장의 사진을 취재진에게 들어 보이며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가 문제 삼은 장면은 전반전에 발생한 두 차례의 거친 플레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드 벨링엄의 무릎을 밟았음에도 주심이 퇴장이 아닌 옐로카드를 꺼내든 점, 그리고 이강인이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발목을 향해 시도한 태클에 경고조차 주어지지 않은 상황을 조목조목 짚었다.
조제 모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연합뉴스모리뉴 감독은 "경기 흐름을 결정지은 장면들이 여기 있다. 두 차례 모두 명백한 퇴장감"이라며 "10명으로 싸우는 상황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상대가 2명 퇴장당해 11대9로 50분 동안 경기를 치렀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판진을 향한 비난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는 "41세가 되도록 국제 경기 경험조차 없는 주심을 왜 이 경기에 배정했는지 모르겠다. 중압감을 감당하지 못했다"며 "작은 경기만 담당해온 무능한 주심과 숱한 오심의 전력을 가진 비디오판독 심판의 조합이었다. 이날 결과를 기뻐한 주체는 아틀레티코 팬들과 심판 배정위원회일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시 경기 종료 직후 공식 입장을 통해 "발베르데가 이강인의 태클로 왼쪽 발목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추가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부상 심각성을 알렸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모리뉴 감독의 격앙된 반응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항상 존중한다. 모리뉴 감독을 비롯해 나 같은 사람들은 신중히 발언해야 한다. 선을 지켜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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