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훈련하는 곽빈. 연합뉴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회 5연패를 조준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정상을 향한 첫 관문에서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마주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대만을 상대로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전력 분석이 쉽지 않은 신예 투수를 상대로 대회 첫 판부터 까다로운 승부를 맞게 됐다.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4연속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은 이날부터 대회 5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결승행 티켓을 다투며, 조별리그 맞대결 성적이 슈퍼라운드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사실상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대만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다면, 향후 레이스에서 2승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에 한국은 마운드의 핵심 자원인 곽빈(두산 베어스)을 선발투수로 낙점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당초 대만 역시 베테랑급 에이스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구린루이양의 낙마 이후 프로 무대 경험이 풍부한 린위민이나 왕옌청(한화 이글스)이 유력한 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대만의 선택은 허를 찔렀다. 성인 국가대표 경력이 전무한 20세 아마추어 투수 린이웨이를 한국전 선발 카드로 꺼내들었다.
마운드 점검하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린이웨이는 2024년 대만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한 뒤 대만 아마추어 명문 구단인 합작금고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다. 대만 매체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린이웨이는 합작금고가 공을 들여 키워낸 차세대 에이스 투수로 평가받는다.
탕덩카이 대만 대표팀 감독은 "린이웨이는 큰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심장"이라며 정교한 제구력과 뛰어난 신체 협응력을 장점으로 치켜세웠다. 자유시보 역시 "탕덩카이 감독이 한국 타자들에게 낯선 투수를 초반에 투입해 혼란을 주겠다는 복안을 세웠고, 그 중책을 린이웨이에게 맡겼다"고 전했다.
다만 린이웨이가 마운드에서 긴 이닝을 책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합보 등 현지 매체들은 대만이 왕옌청과 린위민 대신 깜짝 선발을 기용한 뒤, 불펜 투수들을 연달아 투입하는 마운드 운영을 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탕덩카이 감독은 "현재 대표팀 내에서 컨디션이 가장 빼어난 선수를 한국전 선발로 낙점했다"고 신예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린이웨이는 지난해 폭미화 야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낸 바 있다. 당시 소속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와 탈삼진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오늘신문은 이를 두고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린이웨이와 관련된 상세한 데이터가 부족해 단시간 내 공략법을 찾기 까다로울 수 있다"며 "이번 경기의 숨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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