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 중 눈을 감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진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탄원서 의혹을 보도한 KBS에 항의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공영방송에 대한 노골적인 보도 외압이라며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장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핵심 의원실 보좌진이 '사퇴했으면 됐지, 기사를 왜 내느냐'고 항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당일인 19일 오후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17일 청와대 측에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KBS는 해당 탄원서에 김 후보자의 과거 성추행 의혹과 보좌진들의 무마 과정, 김 후보자 추가 음주운전 의혹, 음주 뒤 보좌진에 대한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 의혹, '신약 로비 의혹' 외 추가 청탁 의혹 등이 담겼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이라면 공영방송에 대한 노골적인 외압이자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권력에 불편한 보도를 하지 말라는 겁박이자 방송을 권력의 입맛대로 통제하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BS의 추가 보도를 보면, 김승원 전 후보자가 탄원서 내용을 알고도 이를 무마하려 한 정황이 나온다"며 "과방위 핵심 의원실 관계자가 후속 보도를 막아 김승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 청와대 인사 검증 책임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예결산 심사를 하는 과방위 핵심 의원실이 직접 당사자에게 항의한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더구나 지금은 국정감사를 목전에 둔 시점으로 KBS에는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KBS에 전화한 의원실이 어디인지, 누구의 지시로 연락했으며 어떤 폭언과 요구가 있었는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KBS 역시 과방위 핵심 의원실로부터 받은 연락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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