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왼쪽)과 서지영(동래) 국회의원이 북항돔 야구장과 사직 야구장을 건립을 놓고 연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각 정당 제공부산의 새 야구장을 둘러싸고 전재수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부산 동래)의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 시장이 북항에 개폐형 돔구장을 짓겠다는 공약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직야구장을 지역구에 둔 서 의원이 "북항에 새로 짓기보다 기존 사직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재건축하자"고 맞불을 놨다.
서지영 "3조짜리 북항 돔 된다면 1조짜리 사직 돔 왜 못하나"
서 의원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도 부산의 '사직야구장'을 '돔구장'으로 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직야구장 개폐형 돔구장 재건축을 부산시가 시민 의견수렴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먼저 기존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국비 299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924억원을 확보하고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천 등 날씨 때문에 프로야구 경기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문제와 대형 공연 유치 등을 이유로 부산에 돔구장이 필요하다는 주장 자체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입지는 북항이 아닌 사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의원은 "야구의 도시 부산에 돔구장이 필요하고 있어야 한다. 그럼 사직야구장을 돔구장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시가 과거 사직야구장 재건축 과정에서 돔구장 건립을 검토했지만 약 1조원의 사업비 부담 때문에 3천억원 규모 개방형 구장을 선택했던 점을 거론했다.
서 의원은 전재수 시장이 추진하는 북항 돔구장의 사업비가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점을 들어 "지금 부산시는 약 3조원이 소요된다는 돔구장도 가능하다고 하니, 소요 예산이 3분의 1 수준인 사직 돔구장도 거뜬히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시장의 북항 돔구장 계획은 선거 당시부터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과 충돌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전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부산항 북항에 개폐형 돔구장을 건립하고 사직야구장은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인수위는 북항 돔구장의 전체 사업비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민 의견수렴 앞두고 '북항 신축 vs 사직 돔 재건축' 격돌
서 의원은 조만간 부산시가 추진할 예정인 야구장 관련 시민 의견수렴 과정에도 '사직 개폐형 돔구장' 방안을 선택지로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곧 부산시가 '사직야구장 재건축이냐, 바다 돔야구장 신축이냐'는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한다고 한다"며 "그때 사직야구장도 현재 계획인 개방형 구장이 아닌 개폐형 돔구장으로 부산시민에게 여쭤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야구장 형태를 넘어 전 시장의 대표 공약인 북항 돔구장의 필요성과 경제성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시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북항 돔구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해 부지 문제를 풀고 민간투자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서지영 의원실 제공반면 서 의원은 이미 국비가 확보된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활용하면 북항에 새로운 돔구장을 짓는 것보다 재정 부담을 낮추면서 돔구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의 시민 의견수렴을 앞두고 야구장 논쟁은 기존의 '사직 재건축이냐 북항 신축이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직 개방형 재건축이냐, 사직 돔 재건축이냐, 북항 돔 신축이냐'를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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