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인식변화. 국가데이터처 제공중장년층 10명 중 6명 이상이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37.9%)보다 26.5%포인트 증가했다.
부모 부양 역시 가족만의 책임에서 벗어나 정부·사회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됐다. 일보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에 따르면 가족과 일, 노후와 건강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40~64세 중장년층의 인식 변화가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이다. 2014년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한 중장년층은 37.9%였지만, 2024년에는 64.4%로 26.5%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14.2%에서 22.1%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평한 분담에 대한 인식과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도 가족 중심에서 공동 책임으로 이동했다.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49.0%에서 65.0%로 15.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9.8%에서 16.7%로 감소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순위도 달라졌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2015년 54.1%에서 2025년 35.0%로 19.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은 35.5%에서 47.6%로 증가했고, 가정생활을 우선한다는 응답도 10.4%에서 17.4%로 늘었다.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인식변화. 국가데이터처 제공경제적 여건에 대한 인식은 다소 개선됐다.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7.7%에서 23.8%로 6.0%포인트 증가했고,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26.6%에서 22.6%로 4.0%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2025년 중장년층 취업자의 55.8%는 여전히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고용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에 대한 준비도 강화됐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됐다는 중장년층은 75.8%에서 81.9%로 증가했다. 주된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중도 51.7%에서 61.0%로 늘었다. 동시에 노후 생활을 위한 사회적 지원 가운데 의료·요양보호 서비스를 요구하는 비중은 18.9%에서 30.3%로 11.4%포인트 증가했다.
건강관리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은 71.7%에서 90.5%로 높아졌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다고 평가한 비중은 42.6%에서 50.2%로 증가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70.1%에서 42.6%로 27.5%포인트 감소했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중장년층은 가족과 일, 건강과 노후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하는 생애 전환기의 세대"라며 "앞으로도 사회조사를 통해 국민의 삶과 인식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고, 생애주기별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와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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