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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수들 군대 보내야 한다" 대만 역시 '병역 혜택', AG에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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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열한 대만 야구대표팀. 연합뉴스도열한 대만 야구대표팀.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최대 난적 대만 역시 '병역 혜택'이라는 거대한 동기부여를 품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펼쳐진 대회 야구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을 5-0으로 완파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대만과 결승전에서 리턴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직전 항저우 대회 당시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승리하고도 결승에서 설욕을 당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대만은 이번 대회 단단히 칼을 갈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개최국 일본이 메이저리거와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을 배제하고 사회인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린 것과 달리, 대만은 가용할 수 있는 정예 전력을 총동원했다. 한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왕옌청(25·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마이너리그 출신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리노), 류즈룽(무소속) 등 해외파 자원들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이 이토록 최정예로 뭉친 결정적 이유는 대만의 병역 제도 변화에 있다. 대만 역시 남성에게 군 복무 의무가 부과되며, 특히 2024년부터는 2005년 이후 출생자의 복무 기간이 1년으로 연장됐다. 한국처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선수들의 결의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복무 기간이 늘어난 젊은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커리어 공백기를 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왕옌청과 린위민 역시 병역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선수 생활을 거침없이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미 군 복무를 마친 대만의 강타자 류지훙은 "우리는 군대를 다녀왔다. 한국 선수들을 꼭 군대에 보내야 한다"며 병역을 고리로 살벌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투철한 애국심 또한 대만 대표팀을 움직이는 또 다른 동력이다. 최근 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는 국제 무대에서 선전해 대만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대만 원정 팬들이 '차이니스 타이베이' 대신 '타이완'을 연호하며 응원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국이 대회 5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대만의 거센 정신적 무장과 정예 전력을 상대로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은 만큼, 만약 결승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된다면 대만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 거세게 설욕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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