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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섬김과 소통…오직 도민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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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자리는 혼자 이끄는 것 아닌 의원과 도민의 목소리 모으는 자리"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도민 체감하는 성과 내겠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건강한 의회 만들 것"
"제2공항 등 갈등 현안,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정한 절차가 해법"

제주도의회 송영훈 의장. 박혜진 아나운서제주도의회 송영훈 의장. 박혜진 아나운서
제13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송영훈 의장이  최근 제주CBS 프로그램 DAY BY DAY에서  '섬김과 겸손'을 의정활동의 중요한 자세로 꼽고, 정파를 넘어 도민의 이익을 중심에 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장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생활을 비롯해 제주도의회를 이끄는 리더십과 민생경제, 의회와 도정의 관계,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현안, 제주 사회의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현재 의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송 의장은 결혼을 계기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희 집안은 원래 교회를 다니는 집안이 아니었고, 아내는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다"며 "결혼한 뒤 아내와 함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아내의 신앙이 훨씬 깊고 굳건하다며 가족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송 의장은 바쁜 의정활동으로 예배에 자주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도 털어놨다. 특히 "알게 모르게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에 뭉클하고 감사했다"며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섬김과 겸손의 자세로 지역 주민과 제주도민을 정성을 다해 섬기겠다"고 말했다.

제13대 제주도의회를 이끄는 리더십의 핵심으로는 '소통과 협력'을 꼽았다. 송 의장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 기후위기와 인력난 등이 복합적으로 이어지면서 제주 민생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도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모든 의원이 원팀으로 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무조건적인 대립보다는 합리적인 비판과 실효성 있는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송 의장은 "도민이 기대하면 반드시 응답하고,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행동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앙인으로서 생각하는 지도자의 자세에 대해서는 성경 속 모세의 모습을 언급했다. 송 의장은 "모세도 혼자 모든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의 조언을 듣고 함께 일할 사람들에게 지혜와 권한을 나누며 공동체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이라는 자리 역시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이끌어가는 자리가 아니다"며 "의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이 많고 다양한 정치적 배경을 가진 의원들이 함께하는 제13대 의회 운영에 대해서는 각 의원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초선 의원들이 많아 의회가 역동적이고 활기차고, 재선과 중진 의원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치의 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정활동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의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충분히 공부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합리적인 비판과 함께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내놓는, 실력으로 인정받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정당 소속인 위성곤 제주도지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회의 독립적인 견제 기능을 분명히 했다. 송 의장은 "같은 정당이라는 이유로 의회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견제와 감시는 의회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어떤 순간에도 타협할 수 없는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할 것은 확실하게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철저하게 견제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겠다"며 "그 판단의 기준은 오직 도민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장이 현재 제주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은 것은 '민생경제'다. 그는 "현장에서 만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며 "지금 제주 경제를 살리는 길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말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과 내수 활성화 정책을 비롯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데도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9월 2일 본회의에서 규제개혁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가결했으며, 도민 생활과 기업·투자활동을 저해하는 규제 개선과 관련 조례·제도 정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경제의 주요 축인 관광산업과 1차 산업의 어려움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송 의장은 폭염과 가뭄에 따른 농수산업 피해와 항공 좌석 부족 문제 등이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해 제주~김포 노선에서는 항공 좌석 부족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관광과 1차 산업, 골목상권과 미래 산업이 서로 연결되고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부터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민생을 어렵게 하는 불합리한 조례와 제도도 지속적으로 정비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도민사회에서 찬반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비롯한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의회의 '조정자' 역할을 강조했다. 송 의장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치유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의회가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갈등을 풀기 위한 핵심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정한 절차"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의 불균형에서 오해와 불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제2공항을 포함해 도민적 관심이 높은 현안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어느 쪽이든 신뢰할 수 있는 사실에 기반한 소통 구조를 만드는 데 의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개발과 보전, 찬성과 반대가 충돌할 때 역시 판단의 기준은 도민의 이익과 제주의 미래 가치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장 중심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갈등의 매듭을 풀고 도민 통합을 이끌어내는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주 치안과 관련한 각종 소문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송 의장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도민과 관광업계가 받는 상처가 크다"며 "지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경제에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는 관계기관이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2007년 첫 공인 이후 2012년, 2017년에 이어 2022년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을 받은 바 있다. 송 의장은 "이와 별개로 제주 사회의 안전망은 계속 더 촘촘하게 만들어가야 한다"며 "도민뿐 아니라 제주를 찾는 모든 사람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데 의회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송영훈 의장. 박혜진 아나운서제주도의회 송영훈 의장. 박혜진 아나운서
송 의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소외된 이웃의 작은 목소리까지 조화롭게 품어 안는 든든한 의회가 되겠다"며 "제주도의회가 오직 도민을 바라보며 지혜롭고 바르게 의정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앙인으로서 의장이라는 자리를 권한보다는 책임과 섬김의 자리로 바라보겠다는 송영훈 의장. 그는 경쟁보다는 협력, 일방적인 대립보다는 소통과 대안을 통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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