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지능이 대량생산이 가능한 상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2026 윈치(云栖) 컨퍼런스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우 CEO는 "미래가 '기계 지능(Machine Intelligence)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산업혁명이 동력을 자본화한 상품으로 만든 것처럼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기계의 사고력 역시 대량생산·공급이 가능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상위 수준의 고차원적 사고도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일반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며 "모든 세부 분야마다 수백만 명 규모의 AI 과학자와 전문가를 보유하게 돼 인간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CEO는 "현재 기계의 사고 총량이 인간의 3%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에는 인간의 1000배에 이를 것"이라며 "최소 수만 배 이상의 성장 공간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기계가 이미 물리적 작업의 99.9%를 처리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사고 작업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인간의 사고 총량도 계속 증가하겠지만 기계가 훨씬 빠른 속도로 확장할 것이라 게 근거다.
그는 기계 지능 시대에 걸맞은 대표적인 결과물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전기가 처음 발명됐을 때 등유 램프를 대체했고 이후 에어컨 등 다른 기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됐듯이, 지금의 AI 코딩은 1882년 전등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게 우 CEO의 분석이다.
그는 "기계 지능 시대의 세 가지 핵심 요소는 AI 모델, AI 칩, 그리고 AI 클라우드"라고 꼽으면서 이들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AI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른 재귀적 자기 개선(RSI·Recursive self-improvement) 분야에서도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RSI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AI가 스스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그는 그러면서 "보다 복잡하고 장기적인 과제를 수행하고 초인공지능(ASI)으로 나아가기 위해 5~10조 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가진 모델을 학습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알리바바의 반도체 자회사 핑터우거는 차세대 AI 칩인 '전우(真武) V900'을 공개했다. 연산 능력이 기존 전우 M890 대비 3배 향상됐으며, 단일 클러스터에 최대 50만 장까지 연결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우 CEO는 "중국산 최고 성능의 AI 칩"이라고 평가하며 연간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32년까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운영하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규모를 20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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