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를 보인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7월 전망보다 0.6%포인트 높인 것으로, 4월 전망 이후 두 차례 연속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2.3%로 상향하면서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23일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ADO)' 수정전망에서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을 3.2%로 제시했다. 이는 7월 전망치인 2.6%보다 0.6%포인트, 4월 전망치인 1.9%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027년 성장률 전망 역시 2.3%로 제시했다. 7월 전망치 2.0%보다 0.3%포인트, 4월 전망치 1.9%보다 0.4%포인트 상향했다.
ADB는 최근 제조업 지표 개선과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를 한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7~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기업심리지수(BSI)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확장적 재정정책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도 성장률 전망 상향에 반영됐다. 다만 ADB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및 투자 위축 가능성을 한국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으로 제시했다.
물가 전망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ADB는 한국의 2026년 물가상승률을 2.7%, 2027년을 2.2%로 각각 전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내 수요 강세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봤다.
2027년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긴축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물가상승률이 2.2%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전망도 소폭 조정됐다. ADB는 2026년 성장률을 5.0%로 전망해 7월보다 0.1%포인트 상향했으며, 2027년 성장률은 5.1%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ADB는 민간투자 확대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AI 관련 산업의 수출 호조 등을 역내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물가상승률은 2026년 4.2%로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췄지만, 2027년 전망은 3.5%로 0.1%포인트 높였다. 중국과 남아시아 국가들의 가격 안정 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와 함께 엘니뇨 장기화가 향후 물가 및 경제활동에 미칠 영향 등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사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다. 매년 4월 연간 전망을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7월 보충 전망과 9월 수정 전망, 12월 보충전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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