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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더 걱정하는 홈플러스, 재개장 했지만 갈 길 멀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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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 부산 FM 102.9Mhz, 울산 100.3Mhz, 경남 106.9Mhz
■ 진행 : 김정현 부산CBS 아나운서
■ 대담 : 손상희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울산본부장

추석 앞둔 홈플러스, 상풍 공급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정상화 과정
노동자들 불안감 커져…재개장 오픈런, 지속적인 고객 유입 힘들어
임금 체불액만 3800억 원, 미지급 임금 두 차례 나눠서 지급하기로
첫 지급부터 미뤄져…여성 노동자, 가장 많아 생활비 걱정부터 앞서
휴업, 고객 감소로 입점 업체들 매출 크게 줄어…이전이나 폐업 선택
정부·국회가 나서서 지속 가능한 홈플러스 정상화와 고용 보장 필요

◇ 김정현>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정을 나누는 시기지만 올 추석이 유난히 힘겹고 두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파산 위기 속에서 가까스로 일터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고용과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홈플러스 노동자와 입점 업주 협력 업체들인데요. 울산에서는 홈플러스 매장 4곳 가운데 2곳이 문을 닫았고, 남은 2곳도 임시 휴업을 겪은 뒤에야 최근 다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추석을 앞둔 매장 분위기는 어떤지,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과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상희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지부 울산 본부장 울산 CBS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손상희> 반갑습니다.

◇ 김정현> 네, 반갑습니다. 정말 추석 연휴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맘때쯤 되면 아마 마트의 예년 같았으면, 아주 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을텐데. 지금 울산점 홈플러스 울산점과 동구점의 분위기는 좀 어떤지 궁금해요.

◆ 손상희> 먼저 홈플러스 정상화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국민들에게 감사드리고요. 매장은 다시 문을 열고 추석 장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한우, 계란 등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 공급과 매출 회복이 아직 충분하지 않고 선물 세트는 사전 예약 대응이 늦어져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품 구색은 정상화 과정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노동자들의 불안감은 큰 상황입니다. 9월 임금을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한다는 방안이 논의됐고요. 추석 상여금 지급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장 노동자 입장에서는 추석이라 손님을 맞아야 하는데 마냥 명절 분위기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 김정현> 그렇군요. 울산에서는 앞서 제가 말씀드렸지만 4곳 가운데 2곳이 문을 닫았고 아 두 곳은 임시 휴업을 지나서 재개장을 한 상태입니다. 재개장 이후에 손님들의 발길은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요.

◆ 손상희> 재개장 첫날,  한우 최대 50% 할인 등 파격적인 행사 때문에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이 나타났고요. 매장이 많이 붐볐습니다. 영업 중단 직전보다 고객들은 많이 증가했고 한 달 가량 지나면서 매대는 상당 부분 채워졌어요. 하지만 상품 구색과 할인 행사 효과가 지나면서 지속적인 고객을 유입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 김정현> 그렇군요. 매장은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다시 문을 열긴 했지만, 노동자들의 걱정은 아직 현재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홈플러스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누적 임금 체불액이 38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앞서 뭐 잠깐 언급해 주셨습니다만 임금이 언제 제때 지불이 되고 추석 상여금도 언제 줄지 모르는 그런 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요.

◆ 손상희> 7월분 미지급 임금이 9월 23일과 9월 30일에 각각 50%씩 나눠서 지급하기로 공지됐고요. 한 번에 지급되지 않고 두 차례로 나눠서 지급된다는 말입니다. 추석 상여금은 당초 9월 급여일에 같이 지급하기로 했고요. 6분의 1로 나눠서 지급한다고 했는데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고요. 앞서 노사는 영업 정상화를 위해 상여금을 여러 차례 나누어 지급하는 방안을 합의했지만, 현재는 자금 사정 때문에 첫 지급 일정부터 미뤄진 상황입니다. 회사 측은 추석 상품을 확보하기 위한 납품 대금을 우선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김정현> 그럼 지금까지 아직 지급을 받지 못한 상황이신 거죠?

◆ 손상희> 네에.

◇ 김정현> 마트 노동자들 가운데서는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 노동자들 또 가장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당장 이렇게 임금이 나누어져서 지급되거나 이렇게 체불이 계속 늘어나게 되면 생활비부터 좀 걱정이 되는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어떤가요?

◆ 손상희> 맞습니다. 한 조합원은 매달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통장 잔액이라고 합니다. 월급이 정상적으로 들어와야 대출 이자와 카드 대금, 공과금 등 차례로 낼 수 있는데요. 임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하루하루 불안하다고 합니다. 특히 대출 이자 납부일이 다가오면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이번 달 이자는 어떻게 내지 월급이 들어오는 날짜를 기다리면서 휴대폰으로 통장을 몇 번씩 확인합니다. 아이들과 부모님 용돈보다 대출 이자 걱정 없이 한 달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 김정현> 뭐 임금뿐만이겠습니까? 폐점한 울산 남구점의 노동자들의 상황도 좀 짚어보고 싶은데요. 일터를 잃은 노동자들의 고용은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혹시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가 된 상황인가요?

◆ 손상희> 2026년 1월 남구점 폐점을 앞두고 회사는 고용 유지를 전제로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노동자들은 생활권을 고려해서 울산 중구점 등 가까운 점포를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중구점의 수용 인원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상당수 인력을 동구점으로 배치하려 했습니다. 당시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 희망 점포를 조사했고요. 각 점포의 실재정을 확인한 후, 희망 점포 배치와 근거리 전환 배치를 요구하였습니다. 이후 중구점으로 대거 전환 배치가 되었고요. 일부는 동구점에 갔지만 거리가 좀 멀다고 생각해서 출퇴근이 좀 어려워 많이 퇴사를 했습니다.  

◇ 김정현> 그랬군요. 아무래도 하루아침에 이렇게 일자리를 잃고 또 다른 지점으로 또 이렇게 전환 배치되는 상황도 사실은 노동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황스럽고요. 어려운 그런 상황이 있겠죠. 이번 사태의 피해자는 사실 노동자뿐만이 아닙니다. 매장에 입점한 업주 그리고 지역 납품업체들로까지 피해가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중소 협력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 손상희> 휴업이나 고객 감소로 입점 업체의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매장이 정상적으로 영업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임대료와 관리비 부담이 계속 되었어요. 점주들의 자금 사정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점포 자체가 폐점하면서 그 안에서 영업하던 점주들은 매장 이전이나 폐업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결국 입점 점주들의 어려움은 장사가 안 되는 것 뿐만 아니라 매출은 줄었는데 받을 돈이 늦어지고 있고요. 고정 비용이 계속 나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정현> 아니 홈플러스가 어쩌다가 이런 파산 위기까지 가게 됐는지 이걸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사실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지금 노동조합에서는 어떤 주장을 하고 계신가요?

손상희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울산본부장. 반웅규 기자손상희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울산본부장. 반웅규 기자◆ 손상희> 저희가 홈플러스를 MBK가 인수하면서부터 거의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이 부분을 저희가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MBK는 점포 폐점, 부동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서 현금을 확보해 왔고요. MBK가 투자자로서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노동자의 고용을 함께 키우는 경영보다는 수익성과 재무 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을 우선적으로 했어요. 그 결과가 점포 폐점과 인력 문제, 임금 지급 지연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정현> 사실 노동자들의 고용을 지키고 또 입점 업주와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막으려면 홈플러스가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되지 않아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노조에서는 어떤 요구사항 갖고 계십니까?

◆ 손상희> 정부가 단순히 회생 절차를 지켜보는 데 그치지 말고 홈플러스가 지속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특히 회생 절차가 위기에 처했던 당시에는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여 왔습니다. 홈플러스를 투자 자본의 손에 맡겨 놓고 노동자들에게 회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한 정상화와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대주주의 책임을 규명하며 고용과 협력업체 입점 업체의 생존을 보장하는 투명한 엠앤에이(M&A)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노동자들의 입장입니다.

◇ 김정현> 사실 추석 대목이 지나고 나면 오히려 또 이 경영 상황 매장 매출이라든지 이런 상황이 더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이 좀 커지는데요. 노동조합은 앞으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서 어떻게 대응해 나가실 생각이십니까?

◆ 손상희> 저희들 현재 전체 인력의 약 50%가 출근하는 상황에서 최소 70% 수준까지 출근 인원을 늘리고 싶고요. 휴직자 복귀 일정을 확정하자는 입장입니다. 저희 지금 전체 인원의 절반밖에 출근을 하지 못하는데요. 남은 인원들이 언제 출근할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게 제일 먼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요. 현재 7월분 미지급 임금이 분할 지급되고 있고요. 추석 상여금 지급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따라서 추석 이후에는 일한 노동자의 임금을 가장 먼저 정상화하라는 분명한 투쟁 의제로 가져갈 것이고요. 고객에게 홈플러스를 다시 알리는 활동도 함께 병행할 것입니다. 엠앤에이(M&A)를 노동자에게 공개하라는 투쟁과 회생 계획 인가가 되었다고 해서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보고요. MBK와 경영진의 책임 규명과 휴직자 복귀 입점 납품 업체 보호 등 투명한 엠앤에이 등을 후속 과제로 저희는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정현>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많이 있으실 것 같아요. 본부장님 끝으로 우리 울산 시민들에게 그리고 CBS 애청자 여러분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해 주시죠.

◆ 손상희> 이미 노조는 국회와 함께 추석 장보기 홈플 가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도 저희가 김상욱 시장님과 함께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추석 장보기 홈플러스에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다시 문을 연 홈플러스에서 추석 장을 봐주시면요. 여러분의 국민들의 장보기 한 번이 매장을 지키고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입점 업체와 납품 업체의 생계를 지키는 힘이 됩니다. 홈플러스가 다시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정현> 고맙습니다. 좀 힘든 상황에서도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하루 빨리 좀 정상화되어서 우리 노동자들 또 다른 업주들, 피해 협력 업체들까지, 좀 일상의 삶으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드네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손상희> 감사합니다. 

◇ 김정현> 지금까지 손상희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울산 본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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