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제공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 탈락한 경북대가 조직 쇄신에 나서며 후속 사업 선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교육 분야까지 이어진 'TK 홀대론'에 지역 사회와 정치권도 반발하며 경북대의 후속 선정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3일 경북대에 따르면 부총장과 처장 등 5명에 대한 인사가 다음달 1일자로 단행될 예정이다. 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탈락에 따른 문책 및 조직 쇄신 차원의 인사로 풀이된다.
경북대 관계자는 "사업 탈락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쇄신 필요성이 대두되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등 학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며 "본부 입장에서는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해 후속 선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의 사업 선정 대학이 발표된 이후 경북대 구성원은 물론 지역 사회와 정치권 등에서 반발이 확산돼 왔다.
대학간 지원 격차와 교육·연구 역량 후퇴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학내에서는 사업 탈락에 대한 내부 비판과 책임론이 일었다.
경북대 교수회는 입장문에서 대학 본부를 겨냥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만큼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한다"며 "범대학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 이번 탈락을 대학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대는 주요 보직자 인사 단행 외에도 사업 추가 선정 가능성에 대비해 전략을 고심 중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은 '지역 성장엔진' 즉 지역 전략산업과의 연계성이 강조되는 사업으로 지역 산업계 및 기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경북대 관계자는 "이 사업이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패키지 지원 사업인 만큼 기업계와의 관계가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사업 선정을 위해 지역 산업체와 함께 계획을 세우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 학교에서 관련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대의 사업 탈락 후폭풍에 지역 사회와 정치권도 경북대의 사업 후속 선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행정통합, 신공항, 반도체 사업 투자에 이어 대학 지원마저 'TK 패싱' 논란이 제기되자 지역 여야 정치권은 한뜻으로 경북대의 사업 후속 선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달 초 대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경북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탈락을 포함해 그간 TK 패싱 논란이 된 주요 현안을 놓고 현 정부의 지역 홀대를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역시 최근 경북대의 후속 사업 선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당 지도부에 이를 전달했다.
대구 민주당은 "대구·경북이 5극 3특의 지방주도성장을 이끌어가는 5극 중 하나의 극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북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청년 인구 유출난이 심각한 지역에선 지역이 인재를 길러 붙잡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도 경북대, 지역 정치권과 함께 경북대 후속 선정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북대와 긴밀한 협조와 소통을 통해 사업 선정 준비에 대응하겠다"며 "5극 3특 체제에서 대구가 대경권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만큼 지역 성장과 균형 발전을 위해 경북대 후속 선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 채널을 통해 건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 선정에 있어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선정 과정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사업 대상 대학들이 영남·호남·충청에서 한 곳씩 선정돼 대학의 실질적인 경쟁력보다 권역별 안배가 우선시됐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이번 사업이 일부 대학에 대한 집중 지원을 넘어 진정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 지역 성장 엔진과의 연계성, 산학협력 성과와 실행 가능성이라는 객관적인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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