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전국 교회를 광역 지역별로 묶어 관할하는 '연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국내 11개 연회와 미주특별연회까지, 모두 12개 연회가 있습니다.
앞으로 2년간 이 12개 연회를 이끌어갈 신임 감독들을 뽑는 선거가 어제(지난 22일) 진행됐습니다.
정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리교단에서 연회 감독은 연회에 속한 목회자들의 인사는 물론 교회 행정과 치리 전반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갖습니다. 이 때문에 2년마다 치러지는 연회 감독 선거는 목회자뿐만 아니라 평신도들까지 큰 관심을 갖는 사안입니다.
감독 선거에서 투표권은 1년차 이상 목사 전체와 동수의 평신도 대표들로 구성됩니다. 올해 전체 유권자는 1만7천5백여 명, 이 가운데 단독출마 지역을 뺀 실제 유권자는 1만1천6백여 명이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단독 후보가 출마한 곳도 많고 감독회장 선거도 없어 예년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연회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도 긴 줄을 서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던 예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한산했던 현장의 분위기와 달리 물밑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투표가 치러진 8개 연회 유권자의 70%에 달하는 8천여 명이 전자투표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직전 선거인 2024년 당시 전자투표 신청율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그 결과 최종 투표율은 87.2%를 기록해 감독회장 선거가 함께 치러져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높았던 2년 전보다 오히려 높았습니다.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5시, 경기도 양주 감리교본부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 각 연회의 전자투표와 현장 수검표 결과가 집계되며 새로운 리더십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개표 결과 가장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곳은 서울연회였습니다. 기호 2번 최우성 목사가 680표를 얻어, 667표를 얻은 손철산 목사를 불과 13표 차로 누르고 신임 감독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유일하게 3파전이 치러진 삼남연회에선 이원목 목사가 당선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이곳 역시 1위와 2위의 표차가 16표 불과했습니다.
이어 경기연회 부경환 목사, 중앙연회 장학봉 목사, 충청연회 이성수 목사, 호남연회 이길수 목사, 동부연회 손학균 목사, 남부연회 전석범 목사가 각각 상대 후보를 꺾고 당선증을 거머쥐었습니다.
단독 입후보해 자격 심의를 거친 뒤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서울남연회 김한권 목사, 중부연회 박동찬 목사, 충북연회 김광일 목사, 미주특별연회 남강식 목사에게도 이날 당선증이 전달됐습니다.
새롭게 선출된 12개 연회 신임 감독들은 다음 달 29일과 30일, 광림교회에서 열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7회 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2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합니다.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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