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추석 연휴는 비교적 짧게 느껴지지만 주일을 끼고 있는 만큼 고향 교회에 대한 관심도 잊지 말아야 할 텐데요.
농어촌 교회를 돕기 위해 고향 교회 방문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래목회포럼이 추석을 앞두고 충남 부여 지역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부여군의 인구는 현재 약 5만 7천 명.
매년 인구가 줄면서 지역소멸의 기준으로 불리는 인구 5만 명 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농어촌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여군은 1개 읍과 15개 면으로 이뤄졌는데, 지역의 188개 교회 가운데 32개만 읍에 있고, 나머지 156개 교회는 면 단위 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성도와 고령화 속에 교회를 지켜가는 일은 물론, 목회자들의 생계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래목회포럼이 추석을 앞두고 부여를 찾아 농어촌교회를 돕기 위한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도시로 떠난 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길러준 고향의 교회를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로 20여 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녹취] 이상대 목사 /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고향에서 신앙생활 잘하다가 서울 와서 교회 등록한 사람이 50% 이상입니다. 서울 교회는 어떻게 보면 고향 교회 목사님들이 너무 수고했는데 그분들께 혜택을 받은 거예요. 농어촌교회가 죽게 되면 한국교회가 다 죽는다는 아주 절실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래목회포럼은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부여군기독교연합회와 업무협약도 맺었습니다.
부여지역 특산품을 미래목회포럼 회원교회에서 구매하고, 지역 대학생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한 공동 세미나도 열기로 했습니다.
[녹취] 황덕영 목사 /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곳에서 드리는 목회의 눈물과 기도가 한국교회와 수많은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고 또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뤄가는 목회의, 사역의 장이 될 줄 믿습니다."이날 미래목회포럼은 부여지역 10개 교회에 각각 100만 원의 지원금도 전달했습니다.
어려운 농어촌 현장에서 저마다 교회를 지켜온 목회자들에겐 적지 않은 힘이 됩니다.
[녹취] 방효정 목사 / 부여남성교회
"시골이다 보니까 도시 교회, 큰 교회라든가 여력이 있는 교회는 능히 할 수 있는 그런 일이지만 저희 교회는 그다지 인원이 많지 않습니다."[녹취] 신혜경 목사 / 부여하나감리교회
"미래목회포럼에서 그런 목회자들을 이번 기회에 묵묵히 현장을 지키시는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시는구나…"다른 무엇보다 동료 목회자들의 응원과 연대 자체가 큰 버팀목이 됩니다.
[녹취] 김종희 목사 / 부여군기독교연합회장
"여전히 시골 목회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는 동료가 필요하고 응원자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명절에 고향 교회를 찾는 작은 발걸음이 어려운 농어촌교회와 지역사회를 함께 살리는 작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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