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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와 단짝, 하지만 넘어야 할 산" 김관우가 그리는 '선의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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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대한항공 점보스 제공김관우. 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차세대 세터' 김관우가 2026-2027시즌을 겨냥한 일본 전지훈련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선수단은 지난 1일 오후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도착해 오는 7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의 중심에는 세터와 공격수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관우가 자리하고 있다.

훈련 첫날인 2일, 오사카부 사카이시 일본제철 사카이 체육관에서 진행된 실전 점검에서 오전에는 볼 운동과 리시브 훈련에 집중했고, 오후에는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김관우는 B팀의 세터로 투입돼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으며 코트를 누볐다. 이어진 3일 훈련 역시 청백전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전개됐다.

이번 전지훈련에 임하는 김관우의 각오는 인터뷰를 통해 깊이 있게 드러났다. 그는 "배구 강국 일본 팀과 합동 전지훈련을 치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고 있으며, 형들의 플레이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훈련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받는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늘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신다"며 "세터와 공격수를 겸하며 공격을 직접 시도하는 것 역시 그러한 연장선이다. 세터 상황에서도 직접 득점을 노릴 수 있도록 관련 공격 스킬을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세터들의 플레이에 관해 "폼이 매우 안정적이고 토스 스피드가 빠를 뿐만 아니라 공격수와의 호흡도 훌륭하다"며 "그런 장점들을 눈여겨보며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오사카 전지훈련 기간 현지에서는 김관우와 새로 합류한 아시아쿼터 세터 야마모토 류가 언제 어디서나 꼭 붙어 다니는 훈훈한 풍경이 자주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휴식 시간은 물론 훈련장에서도 나란히 붙어 다니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남다른 팀 케미스트리가 묻어난다.

김관우는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류 역시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서로 어색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눈이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며 "한국 생활에 서툰 류를 도와 함께 밥을 먹고 어울리다 보니, 내가 한국 가이드를, 지금은 류가 일본 가이드를 맡고 있다. 기본적인 소통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김관우. 대한항공 점보스 제공김관우. 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유광우(삼성화재)의 이탈과 야마모토 류의 합류로 형성된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류가 외국인 선수로서 광우 형의 공백을 메우며 많은 기회를 받고 있지만, 훌륭한 해외 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선의의 경쟁을 통해 넘어야 할 산이기에, 류와 친밀하게 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배울 점을 찾고 뛰어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경험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최고 수준의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값진 경험을 쌓았고, 인도에서 열린 대회까지 치르며 시야를 넓혔다"며 "국가대표팀 생활은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됐고 배구 전반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오래 팀에 남고 싶었으나 제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기량을 더 갈고닦아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 2024-2025시즌 남자부 최초의 고졸 선수 전체 1순위라는 타이틀은 안고 대한항공에 입단한 김관우. 화려한 수식어에 따른 부담감은 떨쳐낸 지 오래다. 김관우는 "지금은 과거의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오직 다가올 미래와 현재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과거의 경력은 좋은 기억으로 갈무리해 두고, 끊임없는 발전만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김관우는 "재작년과 작년에 비해 코칭스태프의 지도가 늘었고 세터로서 개인 운동을 소화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낀다"며 "다가오는 시즌에 어떤 포지션이나 역할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일본 SV리그 소속 사카이 블레이저스와의 연습경기 및 합동훈련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한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임동혁, 임재영, 최준혁, 정한용은 4일 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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