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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4 비평백서 출간…"로잔의 '변혁과 화해' 정신 되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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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4 비평 백서:변혁과 화해를 향한 복음주의 운동의 미래

4차 로잔대회·서울선언문 비판적 성찰
국내외 복음주의 지도자·신학자 23명 집필
"시대 과제 외면…교회주의·근본주의로 기울어"
총체적 선교 유산 잇기 위한 16가지 핵심 과제 제시
"건강한 부흥, 다음 세대 이끌 담론으로 이어져야"
"갈등의 시대, 로잔이 추구해온 '화해' 정신 계승해야"



[앵커]

제4차 로잔대회를 비판적으로 성찰해 온 복음주의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로잔 4 비평 백서'를 출간했습니다.

저자들은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붙들어 온 로잔의 유산을 다시 잇고, 양극화와 적대가 깊어진 시대, 변혁과 화해의 과제에 더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4년 서울에서 열린 제4차 로잔대회와 서울선언문을 돌아보는 '로잔 4 비평 백서'.

루스 파디야의 강연과 기독교 시오니즘을 둘러싼 논쟁, 서울선언문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발과 수정 요구 등 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과 분석·비평을 담았습니다.

저자들은 세계 복음주의 운동에 중요한 동력이 돼 온 로잔이 이번 대회에서 시대적 과제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한 채, 방어적인 교회주의와 협소한 근본주의로 기울었다고 진단합니다.

세상을 회복하고 화해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를 지역교회 중심의 활동으로 좁히고,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붙들어 온 총체적 복음의 전통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입니다.

[조샘 선교사 / LAMS]
"사실 이건 두려움과도 연결돼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교회들이 어느 순간부터 '교회를 지켜야 된다'라는 멘탈러티(사고방식)에 빠지기 시작하고 있어요. '교회는 위협당하고 있다'… 그리고 제자도를 교회의 프로그램으로 전락시키고, 그것이 서울선언의 가장 중심에 있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로잔4 비평 백서:변혁과 화해를 향한 복음주의 운동의 미래 / KEEIM(총체적 선교를 추구하는 한국의 복음주의자들) 지음  / 대장간 펴냄. 유튜브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로잔4 비평 백서:변혁과 화해를 향한 복음주의 운동의 미래 / KEEIM(총체적 선교를 추구하는 한국의 복음주의자들) 지음 / 대장간 펴냄. 유튜브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
백서는 비판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로잔이 본래 품어 온 총체적 선교와 화해의 유산을 되살려, 하나님 나라를 향한 선교가 오늘의 고통에 어떻게 응답할지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합니다.

평화와 공동선, 양극화와 경제, 환경과 평신도 운동 등 각 분야 필진들은 복음주의 운동이 감당해야 할 16가지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저자들은 "건강한 부흥은 대형 집회나 일시적 열광이 아니라, 개인의 회심과 헌신이 삶과 공동체, 사회의 변화로 이어지고, 다음 세대를 이끌 담론을 만들어 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샘 선교사 / LAMS]
"2차 대각성 운동의 경우에는 국가에 있어서 가장 큰 구조적 악이었던 노예 제도를 폐지하고, 여성들의 인권을 신장시키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들을 이어가요. 이런 식으로 건강한 부흥은 그 시대와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담론들을 제시를 해요. 그래서 시대적 변화에 영향을 줍니다. (신앙) 유산과 (시대적) 상황이 충분히 만나야지 미래적인 상상력들이 생깁니다."

로잔4 비평백서에는 김형국, 박보경, 방선기, 이도영, 이강일, 이문식, 조샘, 정성국을 비롯해 루스 파디야(Ruth Padilla DeBorst), 알 티존(Al Tizon) 등 국내외 복음주의 지도자와 신학자, 선교학자 23명이 참여했다.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로잔4 비평백서에는 김형국, 박보경, 방선기, 이도영, 이강일, 이문식, 조샘, 정성국을 비롯해 루스 파디야(Ruth Padilla DeBorst), 알 티존(Al Tizon) 등 국내외 복음주의 지도자와 신학자, 선교학자 23명이 참여했다.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
그러나 저자들은 회심에서 사회 변화로 이어지는 길을 단순한 공식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신앙의 변화가 곧 인격적 성숙을 뜻하지 않고, 교회의 성장이 곧 더 정의로운 사회를 보장하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회심은 출발이지만, 성숙과 공동체 변화, 사회 변화에는 오랜 시간과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성찰입니다.

[이민규 교수 / 한국성서대학교]
"'이 세상이 교회에 의해서 얼마나 변화될 수 있는가'라는 것보다 '우리는 어떻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고, 거대한 사회를 한꺼번에 변화시키지 못해도, 한 사람 한 사람의 고통에 응답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변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신앙이라는 것, 버티는 것이 신앙인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달 10일 서울 성락성결교회에서 진행된  로잔4 비평백서 출간 기념 북토크.  책은 4차 로잔대회에 대한 비평에 머무르지 않고, 기후 위기, 탈성장, 한반도 평화 등 21세기 현대 사회의 과제에 복음이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적 청사진을 제시한다. 오요셉 기자지난달 10일 서울 성락성결교회에서 진행된 로잔4 비평백서 출간 기념 북토크. 책은 4차 로잔대회에 대한 비평에 머무르지 않고, 기후 위기, 탈성장, 한반도 평화 등 21세기 현대 사회의 과제에 복음이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적 청사진을 제시한다. 오요셉 기자
이 때문에 저자들은 사회적 책임을 향한 변혁을 끝까지 붙들되, 그 과정에서 로잔의 '화해' 정신도 함께 이어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1974년 로잔언약부터 2010년 케이프타운 대회까지, 로잔은 하나님과의 화해가 이웃과 사회의 화해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양극화와 적대가 깊어진 오늘, 자신은 변혁의 주체로, 상대는 변화의 대상으로 놓는다면 정의의 언어도 또 다른 배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어 "화해는 단순히 갈등을 덮거나 잘못을 묻지 말자는 제안이 아니라, 고통의 현실과 책임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상처와 이야기를 듣고 함께 애도하며 관계를 다시 세워가는 신앙의 실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강일 소장 / 한국복음주의운동연구소]
"로잔은 처음부터 서로 다른 입장을 공존시키고 동역하기 위해 노력해 온 화해의 실천 사례 자체가 아니었던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총체적 변혁 사역은 만유의 화해에 참여한다. 만유의 화해는 하나님과의 화해, 인간과의 화해, 그리고 세계와의 화해… (고린도후서 5장 17, 18절의) 새로운 피조물이기 때문에 화해의 직분으로, 화해의 대사가 된다는 말을 이 여정에서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대위임령 못지않게 '대화해령'을 내리고 있다."

한편, 저자들은 '변혁과 화해 네트워크'를 통해 도서 번역과 포럼 등을 진행하며 총체적 선교와 화해의 담론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갈 계획입니다.

4차 로잔대회에 대한 성찰은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 정의와 관계 회복을 함께 붙들어 온 로잔의 유산을 오늘의 교회의 위기 속에서 다시 잇자는 요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저자들은 "40년 전 로잔의 정신에 고무되어 청년에서 중장년이 되기까지 운동을 지속해 온 이들의 땀방울이 녹아 있는 책"이라며 "오늘날 한국 교회와 미래 세대 운동가들에게 새로운 변혁을 향한 든든한 디딤돌이자 이정표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로잔이 알려준 변혁과 화해를 꿈꾸는 하나님의 선교 담론과 운동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이루신 화해의 세상과 만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저자들은 "40년 전 로잔의 정신에 고무되어 청년에서 중장년이 되기까지 운동을 지속해 온 이들의 땀방울이 녹아 있는 책"이라며 "오늘날 한국 교회와 미래 세대 운동가들에게 새로운 변혁을 향한 든든한 디딤돌이자 이정표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로잔이 알려준 변혁과 화해를 꿈꾸는 하나님의 선교 담론과 운동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이루신 화해의 세상과 만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
[영상편집 정용현] [영상편집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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