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감독. 한국배구연맹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권순찬 전 흥국생명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며 팀 재정비에 나섰다.
정관장 배구단은 6일 차기 시즌을 이끌어갈 신임 감독으로 권순찬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령탑 교체는 앞서 팀을 이끌던 고희진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팀 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사태는 지난 1월 올스타 휴식기 도중 진행된 선수단 회식 자리에서 촉발됐다. 구단 소속 A 코치가 선수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지난 5월 뒤늦게 파악되었고, 정관장은 인지 직후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각 분리 조치하는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과 스포츠윤리센터에 공식 신고했다.
사건 당일 같은 회식 공간에 있었던 고희진 전 감독은 당시 A 코치의 구체적인 행위를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소명했으나, 선수단 관리·감독의 최종 책임자로서 지난 5월부터 현장 직무에서 배제되어 왔다. 이후 시즌 개막을 목전에 두고 고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정관장은 사령탑 공백이라는 홍역을 치렀다.
깊은 고심 끝에 구단은 권순찬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권순찬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고교 지도자를 거쳐 우리캐피탈, 대한항공, KB손해보험 등에서 코치로 오랜 경력을 쌓았다. 이후 KB손해보험과 흥국생명에서 남녀 프로배구팀 사령탑을 두루 역임하며 현장 경험을 넓혀왔다.
정관장 관계자는 선임 배경에 대해 "권순찬 감독이 지닌 풍부한 지도 경험과 선수 육성 역량, 그리고 소통 중심의 리더십이 흔들리던 팀의 조직력과 경기력을 다잡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감독과 함께 팀을 안정시키고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휘봉을 잡게 된 권순찬 감독은 "정관장 배구단 감독을 맡게 되어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관장은 오는 10월 11일 2026 KOVO컵 프로배구대회와 2026-2027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진통을 겪은 정관장이 권순찬 감독 체제에서 어떻게 분위기를 다잡고 코트에 서게 될지 배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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