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녀를 믿음으로 키우고 싶지만 성적과 성공을 강조하는 현실 속에서 기독학부모들의 고민은 깊어지는데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기독학부모대회를 열어 양육에 지친 부모들을 위로하고, 믿음으로 자녀를 키워갈 길을 함께 모색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자녀를 믿음으로 키우려 애써온 기독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양육의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기독학부모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다지는 시간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를 믿음으로 키우려 하면서도, 성공을 강조하는 세상의 기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자녀를 위한다는 마음에 신앙의 가치보다 자신의 생각과 욕심을 앞세우진 않았는지 성찰했습니다.
[이경하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기독학부모 전문위원]
"성공해야 한다는 세상의 가치 속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녀를 바라보고 양육하며 가는 이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고, 때론 혼자 가려니 힘들고 지쳐서 멈칫거릴 때도 있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경신고등학교 언더우드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기독학부모대회. 오요셉 기자 올해 주제는 '기독학부모 위로를 만나다'.
참가자들은 찬양과 말씀으로 양육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선배 학부모들과 고민을 나누며 믿음으로 자녀를 키우는 길을 함께 걸어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말씀집회를 인도한 박은조 목사는 "자녀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귀한 존재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모의 기준을 앞세우기보다 자녀마다 다른 은사와 관심을 세심하게 살피고, 하나님과 회의하듯 묻고 말씀에서 양육의 방향을 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양육의 목표 역시 "세상의 성공이 아닌, 자녀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하는 데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부부 관계와 부모의 생활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권면했습니다.
[박은조 은퇴목사 / 은혜샘물교회]
"하나님의 복이 부모 세대를 통해서 흘러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역할은 뭡니까? 연약함을 책망하는 것이 아니고, 연약함을 찌르는 게 아니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실 거야'. 부모가 어떤 사람이 돼야 하고, 자녀들을 위해서 우리의 가정이 어떤 가정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가 하나님께 늘 묻고 하나님께 답을 구해야 하는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번 대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기 위해 노력해온 기독학부모들이 다시 만나 위로받고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걸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오요셉 기자기독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믿음을 요구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을 되새겼습니다.
[이경아, 최원 집사 / 제일소망교회]
-아이들도 바쁘거든요. 학원 다니랴 운동하랴. (가족이 모여서) 신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나누기가 참 힘든 것 같아요. 모범이 되는 아버지, 부모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부가 결혼을 하는 날이 '교회'가 창립하는 날이라고 하셨어요. 가정을 먼저 돌아보고, 부부를 돌아보고, 자녀들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묻고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한편,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부모의 변화를 교육 현장의 협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기독협부모 운동'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학업과 입시 경쟁에 치우친 학부모의 역할을 넘어,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서로 협력하는 교육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입니다.
[박상진 소장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학업에 대한 경쟁이라든지, 수능이라든지, 입시라든지, 그것보다는 좀 협력을 하자. 그래서 한자 '협(協)'자 보면 십자가 옆에 힘 력(力)자가 3개가 있잖아요. 그래서 십자가를 중심으로 (교육 3주체인) 학부모, 교사, 학생이 서로가 협력해서 교육 공동체를 만들자…"
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역별 기독학부모 모임과 다양한 배움의 장 등을 통해 지속적인 참여와 실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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