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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넘어 교회까지…AI 해킹에 정보보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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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금융권 대규모 해킹 여파, 대형교회까지 확대
여의도순복음·사랑의교회 긴급 보안 점검 나서
교인 정보·헌금 내역·내부 결재 등 유출 정황
외부 접속 차단 및 방화벽 교체 등 대응 조치
AI 자동화 공격 가능성…교회 대상 위협 확대
신앙 상담 등 민감 정보 유출 시 2차 피해 우려
교단 보안 지원·민감 정보 관리 등 대응책 시급



[앵커]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된 해킹 사태가 교회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대형교회 두 곳에서 교인 개인정보와 헌금 관련 자료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교회 역시 정보보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금융권을 덮친 대규모 해킹 사태의 여파가 종교계로까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대형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에서도 사이버 공격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최근 두 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정보시스템 내 개인정보 유출 의심 정황을 통보받고 긴급 보안 점검과 비상대책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보안업체 추적 결과, 탈취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는 교인 정보와 헌금 내역, 내부 결재 문서 등 수십만 건에 달합니다.
 
다만 이는 보안업체가 공격자 서버에서 발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두 교회 모두 현재 정확한 유출 범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자체 확인 결과 '성도 정보 변경 이력'에 약 85만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회 측은 서버와 방화벽 이력을 분석하고 악성파일을 삭제하는 한편 외부 접속 차단과 비밀번호 변경, 방화벽 교체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랑의교회 역시 비상대책팀을 구성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했습니다.
 
특히 과거 해킹 사건과 달리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취약점을 찾고 공격 과정을 자동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AI가 실제로 사용됐는지는 현재 확인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AI가 해킹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그동안 공격 대상이 아니었던 곳까지 위협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화 인터뷰] 김명주 교수 / 서울여대,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
"요즘 이 AI 시대 같은 경우는 AI가 그렇게 공격할 때를 자동으로 찾거든요. 그리고 찾았을 때 취약한 부분도 해커보다 훨씬 더 열심히 더 전문적으로 찾아요. 앞으로는 교회의 교적이나 여러 가지 시스템도 여전히 공격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가 가진 정보는 단순한 이름과 연락처에 그치지 않습니다.
 
교적과 가족관계는 물론 헌금 내역이나 신앙 상담 기록처럼 개인의 사생활과 밀접한 정보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한 번 유출된 정보가 다른 정보와 결합될 경우 피싱이나 사칭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교회는 금융기관처럼 대규모 보안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봉환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디지털AI팀장
"우리나라 최고의 보안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금융권이 뚫렸다는 거는 금융권보다 못한 모든 것은 이미 해킹이 되었거나 아니면 그 우려 가운데 있는 건데, 교회에서는 특히 예산상이나 보안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서 그런 전문가들을 쓰지도 못하는 상태라 오히려 더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는 거죠."
 
목회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교회가 사이버 보안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교단 차원의 보안 지원과 시스템 취약점 점검을 강화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 수집·보관하는 동시에 신앙 상담처럼 민감한 정보는 무분별하게 온라인화하지 않는 등 정보의 성격에 따른 관리도 필요합니다.
 
금융권을 넘어 교회까지 확산한 이번 해킹 사태.
 
AI가 공격자의 능력을 키우는 만큼 교회 역시 정보보호 역량을 높이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정원희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이지원]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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