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체성 연구로 주목 받아 온 한국학술연구원 원장 함재봉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클럽에서 열린 제6차 나부터포럼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앵커]
한국교회의 시대적 과제와 사명을 제시해 온 나부터포럼이 한국인과 한국교회의 뿌리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분제 타파와 민주주의 발전, 한글 보급에 힘썼던 선교 초기 역사를 돌아보고 다시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자는 취집니다.
특히 선교 초기 장로 선출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시작이었다는 주장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사람만들기' 저자이자 한국인의 정체성을 연구해 학계 주목을 받아온 한국학술연구원 원장 함재봉 교수는 구한말 개신교가 계급 혁명과 종교 개혁, 문자혁명 등을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 형성 과정에 개신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함 교수는 특히 1887년 10월 7일 두 명의 장로 선출로 한국의 장로교회 조직이 완성된 날을 주목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지도자를 뽑은 특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함재봉 교수 / 한국학술연구원 원장
"보통사람들이 일반 백성들이 자기 지도자들을 자기 손으로 뽑는 것, 장로를 평신도들이 뽑고, 장로님들이 목사님을 청빙해 온 거에요. 민주주의가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지도자들을 뽑는다는 것을 누가 해 본 겁니까 개신교에서는 1887년 10월 7일부터 했습니다. 장로교에서는 계속 그것을 했습니다"
교회 예배가 신분제를 철폐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주장도 내놓았습니다.
[녹취] 함재봉 교수 / 한국학술연구원 원장
"조선에서 신분제를 어떻게 극복을 했습니까 신분제 극복 말로 안됩니다. 같이 예배드릴 수 있다 하나님 앞에 정말 평등하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받아들이고 그 때부터 신분제는 사라집니다"
나부터포럼은 지난 2024년부터 '축소사회', '갈등사회', '선교 140주년', '인공지능과 교회', '정교유착' 등 시대와 교감하는 주제를 들고 나와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왔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우리 사회에 소망을 주던 교회가 갈등의 조장자로 전락한 현실을 돌아보고, 선교 초기 뿌리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녹취] 류영모 목사 / 나부터포럼 대표
"미래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은 초기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이었습니다. (함재봉 교수의 한국사람만들기를 읽고)거기서 감동을 받고 아 이것이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가 정치, 경제, 사회, 국방, 외교 모든 것이 가야할 길이 거기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주제 강연후 좌담회를 진행한 나부터포럼은 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나부터포럼은 선언문에서 "교회의 존재 이유는 권력도 성공도 영향력도 아니다"며, "십자가와 부활, 회개와 사랑, 진실과 거룩, 섬김과 희생이라는 복음의 본질을 다시 붙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늘 우리 앞에는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기후 위기와 저출생, 양극화와 고독이라는 또 다른 문명사적 도전이 놓여 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교회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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