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가을야구 극심한 침체에 빠진 오타니 쇼헤이(32)를 향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시 한번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취재진을 통해 "오타니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도 출전시키겠다"고 못 박았다.
현지 유력 매체인 MLB닷컴과 ESPN 등이 타격 부진을 이유로 오타니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사령탑이 직접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4차례나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오타니는 경기를 뛰는 데 문제없는 상태"라며 흔들림 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지난 두 시즌 연속 팀의 월드시리즈 제패를 견인한 핵심 전력이다. 그러나 올 시즌 막바지 잦은 부상 악재를 겪으며 타격 밸런스가 크게 흔들렸다. 지난 9월 12일 오른팔 이두근 및 왼쪽 무릎 통증 탓에 부상자명단(IL)에 올랐던 그는 정규시즌 종료 직전 5경기만 소화한 채 가을 무대에 합류했다.
타격 침묵은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을 끝으로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한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타율 0.150(20타수 3안타) 무홈런 무타점에 묶였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은 NLCS 1·2차전에서도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결국 팀의 부동의 1번 타자 자리를 무키 베츠에게 넘기고 4·5번 타순으로 이동했지만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타격감 회복이 더뎌지자 일각에서는 신예 타자 호수에 데 파울러(21)의 선발 기용설까지 대두됐다. 지난 9월 오타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빅리그로 올라온 파울러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23(31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11볼넷, 출루율 0.500, 장타율 0.581, OPS 1.081의 맹타를 휘두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3타석에 들어서 볼넷 2개를 골라내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다저스 벤치는 벼랑 끝 승부처에서 베테랑의 무게감을 택했다. 시리즈 전적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다저스가 오타니의 부활을 앞세워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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