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 선교를 대표하는 세 기관이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변화하는 세계선교 흐름에 맞춰 동반자 선교를 파송과 후원, 현장 사역의 공동 방향으로 삼겠다는 건데요.
실제 선교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
미주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세계선교 운동을 펼치는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 KWMC.
세계 각국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들의 네트워크인 한인세계선교사회, KWMF.
한국교회 선교를 대표하는 세 기관이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를 실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앞서 힘과 재정에 의존하는 선교를 지양하자는 데 뜻을 모은 세 기관은, 이번 협약에 파송 단체와 후원 교회, 현장 선교사들이 동반자 선교를 함께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담았습니다.
13일 서울 동작구 KWMA 회의실에서 진행된 'KWMA·KWMC·KWMF 동반자 선교 업무협약 체결식'. KWMA 제공동반자 선교의 중요성은 세계선교의 변화 속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교회들이 선교의 대상을 넘어 선교를 이끄는 주체로 참여하면서, 여러 지역의 교회가 서로 협력하는 '다중심적 선교'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지도력을 세우는 일이 비서구 교회들과의 협력은 물론, 선교사가 떠난 뒤에도 사역이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선교의 기반이라는 겁니다.
[강대흥 사무총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선교사의 역할은 가서 교회를 세워서 내가 목회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경이 이야기하고 있는 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그 제자가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할 수 있도록 선교 패턴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는 선교사의 역할을 교회 개척과 직접 목회에 한정하지 않고, 현지교회와 교단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역으로 넓히자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지 지도자의 교육과 훈련을 돕고, 현지교회가 하고 싶지만 여건이 부족해 하지 못하는 사역을 함께 감당하는 일도 중요한 선교라는 겁니다.
산지 등 교회 개척이 필요한 곳에서는 선교사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미 교회가 자리 잡은 곳에서는 기존 교회의 사역을 살피고 현지 지도자들과 역할을 조율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세 기관은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사역해 온 세 기관이 한 몸이자 한 지체임을 고백한다"며 "이번 협약이 단순한 문서상의 약속을 넘어 실질적인 협력과 연합의 출발점이 되고, 급변하는 시대 속에 한국 선교의 새로운 부흥과 열방 복음화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WMA 제공[장순현 공동회장 /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선교사님들이 목회를 하다 보니까 현장에 있는 현지 교회와 많은 부딪침이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동반자 선교' 의식을 가지고 현지 교회와 함께 더불어서 나아가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미비점들이 아주 많이 있고요."[조용중 사무총장 /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우리가 이 동반자 선교를 앞장 세워서 현지 지도력을 개발하고 현지인들을 우리 선교사보다 더 앞세우는 그런 정신을 가지고 선교를 감당할 때, 앞으로의 선교가 더 활발히 잘 진행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비서구 교회와의 협력을 비롯해 국내 이주민 선교, 다음세대 선교, AI·디지털 선교, 선교지 이단 대응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습니다.
KWMA는 다음 달 동반자 선교 사례 발표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동반자 선교를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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