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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개편' 침신대…정체성 강화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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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기관평가 '인증유예' 판정
재평가 앞두고도 충원율 미달…구조조정 결정
2027학년도 신학과·기독교문화학과만 모집
기독교교육학과 등 기존 학과 신입생 모집 중단
관선이사 체제 구조조정에…총회 "개편 과정 조사할 것"



[앵커]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인증 유예' 판정을 받은 한국침례신학대학교가 학부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신입생 충원과 교원 확보 문제 등으로 대학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종교 지도자 양성에 집중하는 학과 체제로 축소 개편하기로 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대학평가원이 실시한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유예 판정을 받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입생 충원율과 교원 확보율 등이 문제로 지적됐고, 국가 장학금 등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학교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더구나 교단 내 갈등 속에 이사회 파행까지 이어지면서 현재는 교육부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

지난 3월 재평가를 앞두고도 재학생 충원율을 충족하지 못하자 결국 학부 구조조정을 선택했고,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은 신학과와 기독교문화학과, 두 학과에서만 모집합니다.

개편된 신학과에는 신학전공과 기독교상담학, 복지 신학을 두고, 신설되는 기독교문화학과는 영상과 음향 등 미디어 사역에 필요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정봉 교무처장 /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전공뿐만 아니라 기독교상담학 그리고 복지신학 이 각각의 전공이 신학전공과 함께 합쳐져서 목회자 양성뿐만 아니라 종교지도자 양성도 신학과의 테두리 안에서…"

기존 기독교교육학과와 상담심리학과, 유아교육과 등은 신입생 모집을 중단합니다.

학교 측은 신학과와 기독교문화학과 등 종교지도자 양성 학과만을 운영하는 대학은 대학기관평가인증과 별개로 국가 장학금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이 재정 지원만을 위한 결정은 아니라며, 교단에 필요한 목회자를 양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피영민 총장 /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지방에 있는 신학대학들이 이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대단히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교단에 필요한 목회자들을 양육하는 게 신학대학교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인데요. 그런 필요에 맞춰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학교 측은 신입생 모집만 중단할 뿐, 기존 재학생의 교육과 졸업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학과가 사라진다는 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을 이어가 신학대학의 정체성이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인터뷰] 김주은 / 침신대 상담심리학과 3학년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미래 진로에 대해서 더 고민하는 시점이 된 것 같아요."

[인터뷰] 정형원 / 침신대 기독교교육학과 4학년
"(학과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 길이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길이고…"

관선이사를 중심으로 진행된 개편 계획에 대해 침례교 총회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주목됩니다.

총회 측은 학교가 구조조정 당시 약속했던 국가장학금 지원을 아직 받지 못해 학교 기금으로 학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과정을 조사할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선배 신임총회장 / 기독교한국침례회
"내부의 깊숙한 내용을 다 질의를 했어요. 이번에 구조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답변을 받고 그리고 11월 중에 공개토론회를 한번 하려고 해요."

학과 개편을 택한 침신대의 이번 결정이 대학 운영 정상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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