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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홈런 악몽 지운 '무사 만루 3K 쇼'…곽빈, 6이닝 10K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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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 연합뉴스두산 곽빈.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이 가을야구 첫판에서 피홈런의 악몽을 딛고 역대급 탈삼진 쇼를 선보이며 제 몫을 다했다.

곽빈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불안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3번 타자 오스틴에게 비거리 119m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에는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절체절명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곽빈의 구위가 매섭게 폭발했다. 곽빈은 특유의 강력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LG의 세 타자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불을 껐다. 기세를 탄 곽빈은 4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묶는 등 LG 타선을 압도하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곽빈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기록들을 대거 갈아치웠다.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2020년 11월 2일 케이시 켈리(당시 LG)가 키움을 상대로 작성한 '와일드카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와일드카드 통산 14탈삼진을 기록해 켈리(13개)를 넘어 역대 최다 탈삼진 단독 1위로 올라섰고, 통산 이닝도 13⅔이닝으로 켈리와 함께 역대 공동 최다 투구 횟수를 달성했다.

두산 곽빈 역투. 연합뉴스두산 곽빈 역투. 연합뉴스
반면 1회 피홈런과 실점으로 인해 와일드카드 통산 최다 피홈런(3개), 최다 실점(12점), 최다 자책점(12점)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함께 안게 됐다.

두산 타선은 6회까지 LG 선발 카라스코의 완벽한 투구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7회초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세베리노의 안타와 양의지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교체 투입된 LG 불펜 케네디를 상대로 양석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추격했다.

역투를 마친 곽빈은 팀이 1-2로 따라붙은 7회말 수비를 앞두고 아시아 쿼터 투수 타카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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