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이 챔피언십시리즈 문턱에서 멈춰 섰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포스트시즌 첫 대포를 가동하며 분전했으나 팀의 조기 탈락을 막지 못했다.
다저스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6으로 덜미를 잡혔다. 시리즈 전적 4전 전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며 올 시즌 여정을 씁쓸하게 마감했다.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이번 가을야구 무대에서 터뜨린 마수걸이 장타였다. 그러나 이후 맞이한 세 타석에서 연달아 삼진으로 돌아서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밀워키가 강하고 좋은 팀이라는 것이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며 "내 기량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아울러 "우리의 목표에 미치지 못했고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내년에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부상이 겹치며 시즌 후반기와 가을 무대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그는 투타 겸업 복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타니는 "올해는 제대로 투구를 하지 못했고,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아직 완전히 정리하지 못한 상태"라며 "치료 방법과 훈련 프로그램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내년 시즌을 위해 어떤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마운드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물론 계속할 것이다. 내년에 더 나은 시즌을 보내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수술 여부는 지금 판단하긴 어렵다. 이와 관련해 비시즌 동안 검토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회 홈런 직후 나온 오타니의 세리머니를 두고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쌓인 분노와 좌절감이 표출됐다. 최근 2~3개월 동안 가장 잘 맞은 타구였다"며 "그런 감정을 드러낸 것은 그가 얼마나 간절하게 임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도 결국 사람이다"라고 감쌌다.
이어 "언제나 오타니를 믿는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만, 지금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계속 경기에 출전하려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투혼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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