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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전부는 아냐" 35년 만의 '스몰마켓' 월드시리즈…연봉 하위권 팀들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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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를 맞아 4전 전승으로 승리한 밀워키. 연합뉴스다저스를 맞아 4전 전승으로 승리한 밀워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저비용 구단'들의 가을 반란이 35년 만에 성사됐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초호화 군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은 밀워키 브루어스는 24일(한국시간)부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혹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대망의 7전 4승제 월드시리즈(WS)에 돌입한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리그 연봉 규모 하위 50%에 머문 구단끼리 월드시리즈 패권을 다투는 것은 1991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맞대결 이후 35년 만이다.

개막전 기준 연봉 최상위권인 뉴욕 메츠(3억5840만달러), 다저스(3억2330만달러), 뉴욕 양키스(3억2080만달러) 등 '빅마켓' 구단들이 줄줄이 가을 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최종 무대를 밟은 밀워키는 1억2590만달러로 19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자리를 두고 다투는 탬파베이와 클리블랜드는 각각 9050만달러(25위), 7550만달러(30위)에 그친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세 팀의 연봉 총액을 합쳐도 빅마켓 한 구단의 몸값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이러한 하위권 구단들의 선전은 공교롭게도 오는 12월 1일 만료를 앞둔 MLB 노사 단체협약(CBA) 협상 테이블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구단주 측은 구단 간 전력 불균형 해소를 내세워 하한선을 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도입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으나, 선수 노조는 강경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클리블랜드 선수단. 연합뉴스클리블랜드 선수단. 연합뉴스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12월 2일부터 직장폐쇄(Lockout)로 이어져 다음 시즌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짙다.

이번 대진 결과가 샐러리캡 도입 논리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물러서지 않고 있다. 그는 "이번 월드시리즈 진출팀 같은 예외가 전력 평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대형 시장 구단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상위 라운드에 올라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통계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선수 측과 대리인들은 구단주들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브루스 마이어 노조 부위원장은 "경쟁할 자원이 없다는 구단주들의 불평을 믿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모두 경쟁할 자원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유력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역시 "뛰어난 재능(고액 연봉 선수)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은 맞지만, 결국 야구는 그 순간에 어떻게 플레이하느냐가 결과를 결정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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