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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의 마지막 가을야구?' KIA 싹쓸이냐, LG 반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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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맞이하는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김도영 맞이하는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
시리즈 조기 마감과 기사회생의 갈림길에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 돌입한다. 앞서 17일과 18일 안방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은 KIA는 단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다.

1차전에서는 간판타자 김도영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5-1로 기선을 제압했고, 2차전 역시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6-3 승리를 챙겼다. KIA가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매듭짓는다면 투수진 소모를 최소화한 채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다.

반면 홈으로 돌아온 LG는 벼랑 끝에 섰다. 배수의 진을 치고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처지다. 특히 이번 3차전은 향후 돔구장 신축을 위해 철거를 앞둔 현재의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될 가능성도 안고 있다. LG가 패배하면 잠실의 가을야구는 이날로 막을 내리며, 반등에 성공해야 고별전을 뒤로 미룰 수 있다.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 연합뉴스KIA 선발투수 시라카와. 연합뉴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2차전을 먼저 잡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9차례 중 7번으로, 진출 확률은 77.8%에 이른다. 3전 전승으로 끝난 시리즈는 2008년 삼성, 2023년 NC 다이노스가 달성했다. 반대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는 이른바 '리버스 스윕'은 2010년과 2013년 두산 베어스가 두 차례 연출한 바 있다.

확률상 우위를 점한 KIA는 우완 시라카와 게이쇼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정규시즌 18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75를 남긴 시라카와는 올해 LG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했다. 오스틴 딘에게 4타수 3안타 2홈런으로 약했고, 박동원과 이재원에게도 피홈런을 허용했다.

KIA가 에이스 카드가 아닌 시라카와를 먼저 내세운 배경에는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와의 맞대결 구도 및 불펜 운용 계획이 깔려 있다. 시라카와가 초반에 흔들릴 경우 신속하게 구원진을 투입하는 '불펜 데이' 형태로 경기 후반까지 버텨내겠다는 구상이다.

LG 선발 투수 카라스코. 연합뉴스LG 선발 투수 카라스코. 연합뉴스
LG의 선발 중책을 맡은 카라스코는 올 시즌 1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준PO 무대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KIA전에서는 1경기 4⅓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으나, 김도영과 나성범 등 상대 중심 타선을 무안타로 묶어낸 경험이 있다.

조기에 시리즈를 끝내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려는 KIA의 기세와, 안방 팬들 앞에서 벼랑 끝 반격을 노리는 LG의 배수진이 20일 잠실벌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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