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완벽한 몰입과 집념으로. 연합뉴스한국 장애인 사격의 두 주역 박진호와 이장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에서 나란히 메달을 명중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낭보를 전했다.
박진호(49·강릉시청)는 19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치러진 대회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발 합계 248.5점을 획득해 카자흐스탄의 예르킨 가바소프(249.1점)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함께 사대에 선 이장호(37·청주시청) 역시 22발 합계 226.9점으로 3위에 자리하며 값진 동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박진호는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직전 대회 금메달리스트였던 이장호 역시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한국 사격의 저력을 재확인시켰다.
본선을 3위(625.5점)로 통과한 박진호는 결선 첫 격발부터 최고점인 10.9점을 꽂아 넣으며 사격장을 흔들었다. 중반부까지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흘렀다. 16번째 발에 도달했을 당시 박진호는 가바소프, 중국의 둥차오와 함께 나란히 165.2점을 쏘며 3인 공동 1위에 오르는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경쟁자 둥차오가 18발째에 흔들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사이, 초반 하위권으로 밀렸던 이장호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20발 구간에서 206.6점을 기록한 이장호는 3위로 올라서며 일찌감치 메달권을 확정 지었다. 선두에 0.6점 차로 따라붙었던 박진호는 마지막 두 발에서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점수 차를 뒤집지 못하고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올해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오르는 등 강행군을 이어온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박진호는 담담하게 다음 무대를 내다봤다. 그는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상황이라 이번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고 LA 패럴림픽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종목에서는 조금 빨랐던 슈팅 타이밍을 조정해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시상대에 오른 이장호도 "시원섭섭하다. 2회 연속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7위까지 떨어졌다가 3위로 올라왔고 최선을 다했다"며 "남은 경기도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치르겠다"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