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면서 술에 취해 여성들을 추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반나체 상태로 행패를 부린 노숙인이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나가던 여성을 추행하고 경찰관이 출동하자 바지를 벗은 채 난동을 부린 정모(39)씨를 강제추행과 공연음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역 앞에서 술에 취한 채 길바닥에 누워 지나가는 여성의 치맛속을 들여다보는 등 추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이 연행하려 하자 바지를 벗고 반나체 상태로 욕설을 하는 등 저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씨가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면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려 46차례나 형사처분을 받는 등 상습적으로 주변 사람들과 서울역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끼쳐 왔다고 밝혔다.
남대문경찰서 주폭수사전담팀은 이와 함께 술에 취해 서울역 주변 상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나모(53)씨와, 술을 마시고 소란을 부리는 것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이웃들을 때리고 괴롭힌 박모(56)씨도 주취폭력 혐의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