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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여성관광객 살해사건, ''성폭행'' 노린 계획 범행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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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늘 오전 종합수사결과 발표…피의자 범행사실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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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여성관광객 살해사건은 ''성폭행''을 목적으로 한 범행 도중 저항에 부딪히자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결론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30일 오전 이번 살해사건에 대한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우발적 범행이 아닌 ''성폭력을 노린 계획된 살해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경찰은 피의자 강 모씨(46)에 대해 거짓말탐지기를 통한 성폭행 관련 질문 3개항목 모두 거짓반응이 나오자 ''성폭행을 하려는 과정에서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강씨는 지금까지 줄곧 자신의 소변을 보는 모습을 숨진 강 모 여인이 성추행범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려하자 휴대전화를 빼앗는 과정에서 살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샛길로 앞질러가 눈에 잘 띄지 않는 범행장소에서 미리 강 여인을 기다리고 있던 점, 피해자에게 신체 일부를 보이며 다가선 점 등도 성폭행 의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더불어 강 여인에게서 벗긴 옷을 바닷가에 버리고, 강 여인 휴대전화를 여러 조각으로 부숴 각기 다른 장소에 나눠 버린 점도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행위로 분석됐다.

범행동기에 대해 추가조사를 받아온 강씨는 소변을 보고난 뒤 강 여인이 자신을 쳐다보자 신체 일부를 꺼내 계속해서 흔들어대는 음란행위를 했다고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체 암매장 장소로부터 18㎞ 떨어진 곳에 신체 일부를 유기한 것은 경찰의 지속적인 수사와 수색에 심리적 압박을 느끼자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강씨에 대해 강간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30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나원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피의자 강씨가 성폭행을 하기 위해 인근 무밭으로 끌고가는 과정에서 강 여인이 소리를 지르고 심하게 저항하자 살해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강씨가 지난 12일 오전 8시50분쯤 올레1코스 중간 지점에서 강 여인을 성폭행하려던 도중 목졸라 살해, 이곳으로부터 670m 떨어진 대나무밭에 사체를 유기하는 한편 19일 밤 10시쯤 사체 일부를 훼손해 만장굴 입구 버스정류장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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