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에 탄핵 기원 연하장 보낼 시간"…'탄핵 경력직' 시민들 움직임[이슈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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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선결제'가 새로운 집회 문화로 등장한 가운데 일부 자영업자들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2. 시민들이 윤석열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연하장을 보내자'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3. 독일 신문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소개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그렇게 공짜가 좋아?" 면박…선결제 의미 퇴색시킨 가게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선결제'가 새로운 집회 문화로 등장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일부 자영업자들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온라인상에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14일 선결제 매장에 방문한 집회 참여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집회에 가기 전 선결제된 한 김밥집을 찾았다는 A씨는 "내 앞에 이미 30명 정도가 서 있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배달 주문이 계속 들어오더라"고 밝혔다.

A씨는 "선결제 주문 건은 배달 주문 때문에 계속 밀렸다"며 "45분을 기다렸는데 5명밖에 안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결제 손님이 50명가량 기다리고 있으면 배달 주문은 잠깐 중지할 수 있는 게 아닐까"라며 씁쓸해했다. 결국 그는 김밥을 받지 못한 채 매장을 나왔다고 한다.

불특정 다수의 집회 참석자를 위한 선결제임에도 업주가 지나치게 정확한 닉네임을 요구해 음식을 받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여러 사람이 몇백 인분을 선결제한 매장에 방문했다. 닉네임을 말하니 '그거 아니라고요. 그렇게 공짜로 먹고 싶어요?' 하는데 속상했다"고 밝혔다.

"한 김밥집은 줄을 1시간씩 선 사람들이 수량이 남은 닉네임을 못 찾았다고 그냥 다 보내더라", "선결제가 많은 프랜차이즈 매장이었는데, 닉네임 여러 개를 말해도 '그분들 것은 없어요'라고만 했다. 선결제가 다 나간 것은 아니라면서도 무조건 남은 이름을 말하라는데…. 결국 매장에 있는 사람들 다 사먹었다"는 후기도 있었다.

남대문 커피 SNS에 올라온 글(왼쪽)·카페 '케이팥'에서 나눔하는 떡과 핫팩들. SNS 캡처남대문 커피 SNS에 올라온 글(왼쪽)·카페 '케이팥'에서 나눔하는 떡과 핫팩들. SNS 캡처
반면, 선결제 물량을 소진하고도 기꺼이 음식과 음료를 내준 가게들도 있었다.

14일 여의도 '남대문커피' 공식 SNS 계정에 "집회 당일 수많은 시민이 모여주셨네요. 선결제건 카운트뿐만 아니라 매장에 방문하시는 모든 시민분에게 음료와 디저트 모두 무료로 드리고 있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곳을 방문한 누리꾼은 "결제하려고 해도 '집회 오셨죠?'라며 아무 것도 안 따지고 음료 만들어주시더라"라고 전했다.

'포케153 여의도점'은 선결제 건이 없었음에도 음료를 나눠 준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에 방문한 누리꾼들은 "선결제인 줄 알았는데 그냥 무료로 주시는 거였다. 심지어 쉬는 날인데 가게 문을 여셨다", "사장님이 '힘내세요' 하는데 눈물이 날 뻔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여의도 '케이팥'은 사장님이 떡과 핫팩을 무료로 나눠주셨다", "컴포즈커피 대전은하수네거리점은 업체측에서 선결제 50% 분량을 지원했다" 등의 훈훈한 후기도 이어졌다.

"헌재에 탄핵 기원 연하장 보낼 시간"…'탄핵 경력직' 시민들 움직임

엑스(X·옛 트위터) 캡처엑스(X·옛 트위터) 캡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자 시민들 사이에서 헌재에 '연하장'을 보내자는 의견 나오고 있다.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2024년 버전 헌법재판관. 착오 없이 보내자"며 헌법재판관 명단과 연하장 이미지가 담긴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행해진 '헌재에 연하장 보내기 운동'을 인용해 올린 것이다. 이날 오전 기준 63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1만 3천 번 재게시 됐다.

글쓴이는 "더 공식적인 서류로는 '국민참여 의견서'가 있다. 박근혜 탄핵 재판 때도, 기후 재판때도 제출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헌재에 연하장 보낼 분들 참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많은 이들이 연하장 보냈으면 해서 올린다. 내용을 프린트해서 엽서에 붙여도 된다. 박근혜 탄핵 때 보니까 쓰는 형식이 있더라"라며 예시 글을 첨부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2016년 때 했던 것을 또 해야 한다니. 그래도 데이터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나?", "이제 연하장 보낼 시즌이다. 우리에겐 앞선 탄핵 족보가 있다", "연말이니 연하장을 보낼 시기이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연하장 보내기 운동'은 지난 2016년 12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 결정을 앞두고 벌어진 바 있다. 연하장을 통해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심을 보여주자는 취지다.

안철수 사진 놓고 '윤석열'…독일 신문 황당 오보

SNS 캡처SNS 캡처
최근 한 독일 신문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하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사진을 게재해 빈축을 샀다.
 
13일 한 누리꾼은 SNS에 "실수 찾기"라며 독일 뮌헨의 지역지 '뮌헨 머큐리' 기사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기사는 '윤 대통령 출국금지'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 금지를 신청했고, 법무부가 곧바로 출국 금지를 한 바 있다.

기사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사진에 '실수'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 실린 것이다. 안 의원 사진 밑에는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 의사를 밝히며 1, 2차 탄핵소추안 투표에 모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세 명 중 한 명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철수가 대통령 꿈을 이뤘다", "인물 사진도 정확하게 넣을 줄 모르는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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