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윤창원 기자
검찰이 명태균(구속기소) 게이트와 관련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 조사를 벌였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전날 서울의 한 검찰청사에서 한기호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소환 조사한 첫 현직 국회의원이다.

검찰은 한 의원을 상대로 국민의힘이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구속기소)을 창원시 의창구 지역구에 공천을 주는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의원에게 2022년 6월 지방선거 강원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김진태 지사의 컷오프 결정이 번복된 과정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당시 보궐·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명태균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등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과 관련해 김 전 의원에게서 세비 8070만 원과 TK지역 예비후보자 2명에게서 1억 2천만 원씩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명씨는 이 같은 불법 정치자금 문제뿐 아니라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선거 여론조사 의혹 등도 걸쳐 있어 명태균 게이트라 불리고 있다.

검찰은 한 의원 다음으로 윤상현 당시 보궐선거 공관위원장과 이준석 당시 당대표 등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