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9만2천달러선까지…"변동성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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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연준 FOMC 이후 하락세 이어져
파월 의장 "연준, 비트코인 소유 못해" 일축
업계에선 몇주간 하락세 더 이어질 가능성
다만 트럼프, '친(親)가상화폐 행보' 지속중

연합뉴스연합뉴스
한때 11만달러선을 위협하며 기세 등등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9만2천달러선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3일(미 동부 표준시간) 오후 8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9만42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 1개 가격은 9만252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낙폭은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지난 18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한 이후 상승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당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경제전망에서 내년 말 금리 예상치를 3.9%로 제시하면서 비트코인 거래소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현 금리가 4.25%~4.5%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스몰컷(0.25%포인트) 기준으로 2회밖에 되지 않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투자 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 
 
업계에선 향후 몇 주간 이같은 하락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세 등 거시적인 지표를 고려할 때,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고통스런 시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미국 대선 직후부터 급상승 흐름을 탔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전 각종 유세에서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며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강조한 것에 기인한 탓이 크다. 
 
실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연준의 FOMC 직전에는 11만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가상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하고, 백악관에 인공지능(AI)·암호화폐 차르 직책을 신설하는 등 여전히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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