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영선 공천 핵심은 윤상현…외교장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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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낭설" 부인

"명태균 황금폰 녹취록으로 윤석열-윤상현 드러나…비상계엄 옹호한 원인"
"明 '윤상현, 외교부에서 13년 일했다' 말해…술 먹지 말고 말 가려하라 조언"
"윤상현, 金여사에 '얘기 좀 잘해달라' 부탁…외교장관은 원희룡도 하고 싶어해"
윤상현 "외교장관 원했다는 것은 낭설…공천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만"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명태균 황금폰' 녹취록 보도로 2022년 5월에 있었던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의 핵심 연결고리가 '윤석열-윤상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상현이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옹호해온 이유가 이것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명태균씨는 2022년 3월 김영선 전 의원과의 통화 중 지방선거, 장관 인선과 관련한 대화를 하면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언급했다. 명씨가 윤 의원에게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권유했지만, 윤 의원은 외교부 장관직을 원했다는 내용이다.
 
명태균 씨. 류영주 기자명태균 씨. 류영주 기자
명씨는 "아까 통화했는데 자기(윤 의원)가 외교통상부(현 외교부)에서 13년을 일했다, 무엇이 어떻다고 막 떠들더라"며 "형수(김건희 여사)한테 얘기 좀 잘 해주라 하더라. 안 그래도 4시에 만나러 간다니까 '너만 믿는다' 이러더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윤 의원)도 급하다 급해"라며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도 하고 싶어 죽을라고 한다"고 원 전 장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의원에 대해서는 당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사건을 언급하면서 "'제발 술 좀 먹지 말고 가려서 만나라' 하니까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하더라"며 "그 뭐냐. 신문에, 상태 이상한 것들 하고 술 먹고 앉아가지고"라고 지적한 일도 전했다.
 
민주당은 "'형수한테 얘기 좀 잘 해주라'는 표현은 술자리 얘기인지, 장관 청탁 얘기인지는 모호하다"면서도 "윤 의원이 김 전 의원에게 누나라고 지칭하는 등 친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명씨가 거짓말을 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당 통화가 이뤄진 후 열흘 뒤인 2022년 3월말에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기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4월 8일에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졌는데, 윤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막판에 불출마를 했고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는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없다. 2022년 3월에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여러 가지로 입각, 이런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외교부 장관을 원했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명태균씨 관련해서는 5월 9일 이준석(개혁신당 의원)과 명씨의 카톡, 창원 의장지역이 경선으로 정해진 것이 최초의 시발점이 아니냐"며 "우리 공천관리위원회 분들 말씀을 들어보시라. 경선으로 결정된 적이 없다. 완전히 허황된 정보로 그런 미스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 오류)를 가지고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근혜(전 대통령) 시절에도 제가 공관위원장을 했지만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한 것이지, 어떤 대통령 할아버지가 전화를 해도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이 공천 줘라'라고 저한테 얘기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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