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에서 열린 내수경기활성화 민당정협의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당정이 내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소상공인 살리기'를 꼽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예산을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오전 국회에서 '내수경기활성화 민당정협의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내수와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속한 내수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책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비 촉진을 위해 설 명절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확대하고 환급 행사를 진행하는 등 연간 총 5.5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한 골목형 상점가도 55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유동성 애로 해소를 위해 8.3조원 규모의 정책자금 등 25년 예산을 연초부터 최대한 신속히 집행한다.
기재부에서는 연초부터 내수·민생사업 기금계획 변경, 공공기관 추가투자, 민간투자·정책금융 확대 등 가용재원 활용을 극대화해 25년도 상반기에 역대 최고로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당정은 생활물가 안정과 서민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에 11.6조원을 지원하고, 노인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124만개)의 90% 이상을 1분기에 신속 채용하는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문체부에서는 방한 관광시장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 공세적이고 전방위적인 안심 관광 홍보·마케팅을 추진하고,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주요 메가 이벤트를 상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근로자 대상 휴가 지원 사업도 2배 이상 확대하고, 국내 여행 수요 촉진을 위해 비수도권 대상 숙박 쿠폰 발행 추진 및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조기 시행한다.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5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K-ETA 68개국 한시 면제 조치 연장, 중국·동남아 등 6개국 비자 수수료 면제 연장 등을 통한 외래객 출입국 편의 증진을 통해 방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부에서는 25년도 예산 약 59조원 중 36조원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도로·철도·공항 등 지역 SOC 예산 등을 상반기 중 12조원 이상 집행하고, 주거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민생 예산도 약 11.7조원 신속하게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당에서는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과 문체부·국토부·중기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