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22명 신원 확인…"수색에 총력 기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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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탑승객 가족들, 거센 항의…"앞선 브리핑 때와 명단 달라졌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희생자 가족이 탑승자 명단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희생자 가족이 탑승자 명단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한 사고와 관련해 22명의 희생자 신원이 확인됐다.

김성철 무안군 보건소장은 29일 오후 4시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181명 중 2명이 구조됐고 (희생자) 124명을 수색했다"며 "이들 가운데 2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나머지 분들에 대한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탑승객 가족들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명단이 앞선 브리핑 때와 달라졌다며 김 소장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 등 설명에 따르면 지문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원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 수습된 시신은 임시 영안소로 안치된 상태다.

앞서 이정현 전남 무안소방서장은 "(탑승자) 181명 중 두 분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124명은 임시 영안실로 안치했다"며 "나머지 인원은 계속 수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신원 확인 후 절차와 관련해 "희생자 분들의 (신원) 확인 면담과 관련해 유가족 지원팀을 만들어 상담과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희생자 신원이) 확인되신 분들은 상담실로 오셔서 실질적으로 후속 조치를 진행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소방 당국의 사망자 명단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소방 당국의 사망자 명단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사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에게 "(신원) 확인이 안 되신 분들은 장례식장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조사해서 신원 확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추후 별도의 장소, 예를 들어 분향소를 마련하게 되면 (유가족들이) 분향소에 계실 수 있도록 조치를 하려고 한다"며 "무안군에선 분향소를 무안군 체육관 쪽에 만들겠다고 하고 있고, 가족 단위로 모실 수 있도록 텐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로,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사고 여객기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 중 한국인은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이다. 항공기 꼬리 칸을 제외하고는 크게 훼손된 상태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CBS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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