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앞 '성조기'에 쏠린 눈…尹지지자들 향해 "비열해" "서커스"[오목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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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흔들고 있는 성조기에 대해 일부 미국인들이 "비열하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이들이 성조기를 흔드는 것이 미국 때문이라며 자책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성조기가 이들에게 보다 광범위한 문화적·영적 질서의 상징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X(옛 트위터) 캡처연합뉴스·X(옛 트위터) 캡처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가운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이 흔들고 있는 성조기를 두고 일부 미국인들이 "비열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3일 미국 내 속보를 주로 공유하며 44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Megatron' X(옛 트위터) 계정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드는 모습의 영상을 공유했다.

계정 운영자는 "한국이 서커스로 변하고 있다. 미국 국기를 든 지지자들이 한국에서 쿠데타를 시도한 대통령의 체포를 막으려 하고 있다"며 "경찰은 그의 거주지에서 군인에 의해 멈춰섰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은 2.6만 조회수를 올리며 180회 공유됐고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내용은 5만3천명이 참여하고 있는 'Megatron' 텔레그램 페이지에도 함께 올라갔다.

게시글을 접한 미국인 조셉 가르시아(Joseph Garcia)는 "미국 국기. 미국 시민인 저는 그것(성조기를 든 모습)이 매우 비열하고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영토에서 발생하지 않은 사건의 대표적 상징으로 우리 국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욕에서 거주하는 화이시 센(Huaisi Cen)은 "미국 국기가 그들이 법 위에 있다는 것을 뜻하나"라며 조롱했고, 또 다른 미국인도 "어느 나라에서나 내부 분열 문제 때 미국 국기를 흔드는 문제아(troublemakers)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가 성조기를 흔드는 것이 미국 때문이라며 자책하는 내용의 댓글도 줄지어 올라왔다.

한 미국인 누리꾼은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주장하지만 불행히도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항상 독재자를 지원해 왔다"고 비판했고, 이어서 "미국은 어디서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78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Rolf Stocks&Options' 계정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이 시나리오 전체가 미국 기관에서 개발된 것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성조기를 흔드는 행위를 누가 시켰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는 것이었다. 선택지는 미국인, 러시아인, 없음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는 미국인 83%, 없음 15%, 러시아인 2% 순이었다.

한편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이 외국인들에겐 당황스러울 것이라면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미국은 단순한 동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성조기는 '보다 광범위한 문화적·영적 질서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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