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단' 국회 불러들인 김민전 "기자회견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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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철회되는지는 의문이지만…

"국회의원 자격 없다" 비판 쏟아지자 "기자회견 철회"
"정확한 정보와 배경 파악 못한 채 회견 주최한 것 사과"

기자회견하는 백골단. KNN 캡처기자회견하는 백골단. KNN 캡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회를 반대하는 2030 청년들이 이른바 '백골단'을 자처하며 국회에서 9일 기자회견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자 집회를 주최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금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회견 이후 다수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회가 조직화되지 않기를 원하며, '반공청년단'이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백골단'이라는 명칭 역시 좌파에 명분을 줄 수 있는 표현이라며 사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의사를 수용해 기자회견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제대로 읽지 못함은 물론, 기자회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하얀 헬멧을 쓰고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였던 이른바 '반공청년단'을 국회로 불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불법적인 대통령 체포 시도를 막기 위해 조직됐다"며 "백골단은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골단은 과거 폭력으로 시민을 제압했던 경찰부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민주주의 후퇴의 상징으로 쓰인다. 이들이 기자회견 당시 쓰고 나온 흰색 헬멧도, 백골단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야권에선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백골단을 옹호하는 교육위 위원이라니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라며 "백골단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백골단이라는 이름 앞에 치를 떨고 있는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가 백골단이 자행한 테러 속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르며 완성되어 왔는지 정말 모르는 건가"라며 "국힘은 김민전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공당인 국민의힘의 (사회적) 책임은 막중하다"며 "국힘은 이러한 반민주적 시도가 있다는 의혹을 방조하거나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사법당국은 정치깡패(백골단) 조직화에 대해 신속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데려와 홍보해준단 말이냐"며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분변 못 가리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스펙트럼 차이가 있다. 그 지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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