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는 철학이 중요…당대표는 대통령과 단합해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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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인터뷰]민주당 김민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대 민주정부의 경험…대통령 만든 세력은 단답해야"
"역량, 삶의 궤적도 중요하지만 가려는 길이 같아야"
"이재명, '친소관계'로 사람 쓰지 않아…역량이 최우선"
"정은경, 직접 전화해 영입…전문가 넘친다" 인재풀 강조
"박빙에도 대선 승리할 것…이번 위기에는 이재명 필요"


"민주 정부의 역대 경험을 쭉 돌이켜 보면서 드는 생각은, 대통령을 만든 세력은 무조건 단합해야 한다. 단합해야 한다"
 
6.3 조기대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새 정부와 함께 일할 차기 당 대표의 최우선 덕목으로 '단합'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14일 진행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여당이 될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간 당정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민주 정부의 역대 경험을 쭉 돌이켜 보면서 제가 드는 생각은 무조건 대통령을 만든 세력은 단합해야 한다"며 "단합해야 한다"고 '단합'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
 
영상 캡처영상 캡처
정계의 발판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사연,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관계까지, 다양한 경험의 산물이다.
 
단합의 이유로는 "국정의 성공"을 들었다. 그는 "단합해야 국정도 성공하고, 대통령도 성공하고, 당과 국회의원들, 구성원들도 다 성공한다"며 "나라에도 좋고, 또 그렇게 했을 때 그 정권이 지속가능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조기대선인 탓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어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는 신임 국무총리에게는 무엇이 중요하느냐는 질문에는 "철학"이라고 답했다.
 
그는 "총리를 포함한 내각과 대통령실을 구성하는 인력들 전반에 걸쳐, 첫째 역량도, 둘째인 어느 진영이나 어떤 궤적인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가려는 길이 같은가"가 중요하다면서 "그렇기에 철학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선 차기 당대표의 덕목과 같은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동시에 "총리 한 사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대표 한 명, 총리 한 명이 아닌 같은 뜻을 가진 집단으로서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역량이 최대한도로 있다면, 또 통합적으로 힘을 잘 모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다양한 분들이 선상에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1기 체제에서 당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지난해 이재명 대표 2기 체제에서는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이 후보와 호흡을 같이 했다.
 
풍부한 정치 경력과 정책적인 능력으로 인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게 될 경우 총리, 당 대표, 서울시장 등 주요 포스트를 맡아 또 다시 이 후보와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인물이다.
 
영상 캡처영상 캡처
다만 김 위원장은 "이 후보는 '친소 관계'로 사람을 결정적으로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인연을 통한 차기정부에서의 역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이 후보를 당 대표 시절에 보니 '내 편', '네 편'을 가려서 인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역량, 적재적소 여부 등을 중심으로 판단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직무의 특성상 요구되는 것에 적합한 분이라면 쓰는 것"이라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인사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안보가 부족하다', '민주당은 거시경제에 약하다', '인재풀이 좁다'와 같은 오랜 부정적 인식에 대한 반박인 셈인데, "전문성이 있는 분들은 지금 뭐 수가 계속 넘칠 듯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 정당이나 이념을 달리했던 보수 진영의 주요한 분들도 계속 결합을 하고 계신다"며 "또 이 후보가 '중도 보수'라는 말을 했듯이 스펙트럼을 넓히고 통합하는 차원에서도, 또 전문성이라는 차원에서도 다 두루 열어놓고 계속 인재 풀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넓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인재풀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은 이번 대선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정 전 청장에게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대위 구성을 앞두고 생각을 하다가 '아, 이런 분이 참여하면 어떨까' 싶어서 전화를 드렸더니 하루를 고민하시고 딱 흔쾌히 결정을 해 주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정 전 청장에게 "정치를 해 온 분도 아니고 정치 욕심이 있는 분도 아닌데, '진짜 나라가 바로 가고 정권 교체가 되는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냥 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있었다"며 우연이 아닌 마음이 통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힐링을 하는 '은경 언니'"로서의 역할도 기대했다.
 
이처럼 상황의 호전이 눈에 띄고 있지만,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위원장은 "아무리 최근과 같은 상황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을 지지해 왔던 분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정당 지지율이 뒷받침이 돼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는 상당 정도 좁혀질 것이라고 본다. 5%p냐, 7%p냐, 10%p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빙의 판세 속에서도 "맨 마지막에는 격차가 좁혀지는 것보다는 조금 더 벌어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민주당의 최종 승리를 자신했다. 그 근거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인물이 이재명'이라는 점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렸지 않느냐"며 "당시 김대중이라는 인물도 있었지만, 김종필, 박태준이라는 보수의 거두들이 '아, 정권을 바꿔야 되겠구나', '힘을 보태야 되겠구나', '이번에는 김대중이구나' 이런 생각을 한 부분도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IMF 때보다 더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큰 방향을 바꿔야 하고, 선진국에 안착해야 하는 부분을 생각했을 때 '아, 현실적으로 이재명밖에 없구나' 이런 상황 판단을 보수의 길을 걸었던 분들이 하시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민석 공동선대위원장 프로필
1964년 서울 생. 서울대 총학생회장, 15·16·21·22대 국회의원(4선), 민주연구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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