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 필요 없다, 대신 산업은행 이전" vs "소비쿠폰과 해수부 이전"[노컷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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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이 "우리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며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정책을 비판하고 대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과 시민사회는 "부산 시민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며 "민생 고통을 외면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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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소비쿠폰 대신 산업은행 이전', '소비쿠폰과 해수부 이전' 부산에 더 필요한 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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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두고 정부·야당 간 입장 차이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민생회복지원금(소비쿠폰) 지급 추진에 대해 야당 일각에서는 산업은행 유치가 더 중요하다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대선 공약 이행을 위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을 오는 21일부터 1인당 15만~45만원의 소비쿠폰을 1차 지급하고, 9월에는 2차로 10만원을 추가 지급할 예정입니다.

반면 부산을 지역구로 둔 야당 의원 일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기왕 이전하기로 한 해수부는 연말까지 남구로 보내주시고, 당선축하금 25만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달라"며 "우리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선심성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박 의원의 주장이 알려지자 SNS에는 "부산 시민 전체가 소비쿠폰에 반대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민과 자영업자를 외면한 발언"이라는 지적들이 제기됐습니다.

반선호 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무슨 자격으로 '우리 부산시민'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모르겠다"며 "민생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소비쿠폰 지급을 간절히 바라는 자영업자와 시민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7일 SNS에 "부산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지역화폐 25만원보다 산업은행 이전"이라며 "산업은행이 부산 남구에 오면 나타날, 수 조 원의 효과와 비교할 수 없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역화폐 받으면 잠깐 기분이 좋아질 수 있고, 시장에 약간의 활기를 더 할 수도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라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통한 생산 유발 효과는 총 2조 4076억원. 부가 가치 유발 효과 1조 5118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3만 6863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비슷한 주장은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 기초의원들에서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의회 전경. 송호재 기자부산 해운대구의회 전경. 송호재 기자
지난달 19일 열린 해운대구의회 제28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해수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이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10명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들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선행되고 이 대통령이 재판을 받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결의안'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해당 결의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해수부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는 듯한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공세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해양수산부 부산 완전 이전 찬성, 더불어민주당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왜 반대합니까"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부산 전역에 게시하며 맞섰습니다.

부산 수영구를 지역구로 둔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7일 "해수부 OK, 묻고 더블로 산업은행 이전"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하면서 국민의힘이 해수부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는 듯한 내용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어 정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이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고 있단건 왜곡된 주장이다. 우리는 일관되게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지지해 왔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이 더 빠르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부산이 원하는 대로 소비쿠폰 지급에서 부산 지역을 제외하자"는 의견과 "산업은행 이전을 하면된다"는 의견으로 대립 중입니다.

부산만 소비쿠폰을 지급하지 말자는 누리꾼들은 "해수부 이전도 부산이 아닌 울산이나 여수로 바꿔야한다"며 날을 세웠고, 산업은행 이전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부산에 더 급한 것은 일자리"라고 맞섰습니다.

'부산 지역에 소비쿠폰 지급'과 '산업은행 이전'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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