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실각설, 왜 계속 커지나?"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4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시진핑 건강 이상설 작년 가을부터 있어
군부 핵심 중앙행에 시진핑 통제력 약화 감지
시진핑 브릭스 불참? 푸틴 없고, 모디 있어서
실각설, 서방세계 희망 섞인 과잉 해석
中 통치 체계, 하루 아침에 뒤집어질 것 아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준영(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김현정> 여러분, 혹시 지난 2022년 중국 공산당 당대회의 이 장면 기억하십니까?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이 앉아 있고 그 옆에 이제 후진타오 전 주석이 앉아 있는데 갑자기 남성 2명이 들어오더니 후진타오의 양팔을 잡아서 끌고 나갑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뭐라고 좀 항의도 해보고 이렇게 버텨보려고 하지만 이내 팔이 들어 올려져서 밖으로 퇴장당하는 모습, 역사상 가장 극적인 권력 이양 장면이다. 이렇게들 얘기했었죠. 이렇게 막강한 1인자로 10년 넘게 군림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인데 최근 실각설이 돌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도 실각설이 종종 돌았지만 헛소문으로 끝나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좀 다르다는 얘기도 들려요. 왜 실각설이 퍼지고 있는 건지 또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건지 이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의 강준영 센터장입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세요.
 
◆ 강준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시진핑이 실각을 했다는 이런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입니까?
 
◆ 강준영> 사실은 이제 건강 이상설은 그전에도 계속 있었어요. 작년 원로들하고 중앙정치국 확대회의를 하는 베이다이허 때도 한 2주 정도 사라졌었고요. 건강이 안 좋은 거는 사실인데 그 이후에 이제 소위 아시다시피 시진핑의 최측근들로 여겨지는 군부 인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이게 권력 이상이 있는 것 같다. 권력 이상설이 먼저 제기됐죠. 그러고 나서 그 뒤에 보니까 이게 위기설로 이어지고 급기야는 이제 실각설까지 나온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한 봄부터 그렇게 된 거예요? 그럼 지난 봄부터?
 
◆ 강준영> 그러니까 작년 가을 정도부터 그런 느낌들이 쭉 있었는데 특히 올봄부터 그게 더 많이 시작이 됐는데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이게 무슨 해외 언론에서도 주류 언론에서는 잘 안 다루는 그런 주제고 특히 반중단체인 에포크타임스 이런 데에 얘기들이 많이 이제 받아들여지고 그게 결정적으로 마이크 플린이라는 트럼프 1기 때 보좌관이 이제 뉴욕타임스에 기고 같은 걸 하다 보니까 정론이 돼버린 형태로.
 
◇ 김현정> 그게 결정적이었어요. 백악관 출신의 국가안보 보좌관이 실각을 얘기한다고 그러면 이거는 그러면 옛날 같은 헛소문이 아닌가 보네. 이렇게 된 거죠?
 
◆ 강준영> 그래서 그거를 이제 대만 같은 데가 이제 중국과 대치를 하고 있으니까 정보가 많거든요. 그런데 조심하고 있다가 대만의 진보 신문인 자유시보라는 데서 이제 그거를 좀 받아 쓰고 대서특필하면서 많이 이제 퍼지고 있는데 제가 한 가지 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이제 우리나라가 유독 그거를 많이 받아 쓰고 있다. 다른 나라 언론보다.
 
◇ 김현정> 우리는 중국, 일본 이쪽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으니까 저도 그냥 소문으로만 도는 걸 보고 있다가 이번에는 뭐가 좀 다른가 해서 조사를 하다가 이제 강 교수님까지 모신 건데요. 도대체 그럼 이번에는 무슨 정황들이 있길래 이렇게 구체화를 띠면서 오래 가는가 한번 들여다볼게요. 첫 번째, 어느 나라든 최고 권력자는 뉴스에서 빠지는 날이 없습니다. 심지어 중국은 시진핑이 움직이지 않는 날도 뉴스에 한 꼭지씩 등장을 해요. 근데 한참 동안 시진핑 주석이 뉴스에서 사라졌었다면서요?
 
◆ 강준영> 그렇습니다. 한 2주 정도 사라진 것도 있고 빈도가 좀 줄고 예를 들어서 시진핑 주석이 어디를 갈 때는 그전에 경호나 의전 인력보다 사람 수가 많이 줄었다. 그러면은 약간 힘이 빠진 거 아니냐. 이제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 거죠.
 
◇ 김현정> 둘째 시진핑의 최측근인 서열 3위와 5위가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이거는 근데 오히려 시진핑 주석이 그들이 뭔가 잘못해서 숙청했을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이거는 왜 근거가 돼요?
 
◆ 강준영> 사실은 이제 이 부분을 중국 정치 체제는 사회주의 시스템이고 우리와는 다릅니다. 그런데 지금 서열 3위, 5위 이거는 국가 서열이 아니고요. 군 서열을 얘기하는 겁니다. 중국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현재 7명 있습니다. 그 시진핑도 상무위원 중에 하나고요. 그중에 우두머리가 총서기라는 걸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각 맡은 분야가 다 있잖아요. 맡은 분야가 다 있는데 군은 맡은 사람이 상무위원회 없어요. 왜 그러냐 하면 중국의 군대인 인민 해방군은 당의 군대입니다. 당의 군대이기 때문에 당의 총서기가 군의 통수권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시진핑이 책임자인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군사위원을 쫙 깔아놨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 군사위원회는 원래 다 시진핑의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 안에도 계파가 2개로 나눠져 있습니다. 하나가 월남전 참전파 그 계열이고요. 하나가 시진핑은 복건성에서 17년간 근무를 했거든요. 복건성이라는 데가 대만을 마주 보는 데예요. 거기 30일 집단군이라고 있습니다, 대만 공격을 위한. 그쪽 사람들이 대거 중용이 돼서 중앙으로 올라왔어요. 지금 군 3위, 5위가 바로 자기가 친신처럼 데리고 있던 그 사람들이 그러니까 내부 군 권력 투쟁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사라지니까 다 자기 사람이지만 자기 힘이 더 많이 빠졌다고 보는 거예요.
 
◇ 김현정> 이것도 실각설의 근거 아니야? 이제 이렇게 도는 거고 세 번째 근거로 드는 것 이거입니다. 원로의 정치 개입을 제도화하는 그런 당의 중앙 기구가 갑자기 새로 만들어졌다. 원로, 원로의 정치 개입 기구. 이거는 왜 실각설로 이어지는 거예요?
 
◆ 강준영> 사실은 이제 중국 정치는 항상 원로 계파 정치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덩샤오핑이 있을 때도 중앙고문위원회라는 걸 만들어서 이제 정치 일선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국사에 이렇게 저렇게 관여를 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열어놨고 그런 것들이 이제 여름마다 열리는 북대하라는 휴양지가 있어요. 베이다이허라는 데 거기 모여서 이제 결정적인 논의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시진핑이라는 사람은 2012년에 당 총서기가 되고 2013년에 국가 주석이 되는데 그러고 나서 이제 자기 판을 만들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원로들을 다 배제한 거죠, 십몇 년간.
 
그래서 사실 원로 정치 그러는데 원로가 없어 장쩌민 사망했죠. 그리고 지금 남아 있는 게 이제 후진타오 전 총서기 주석 그다음에 상하이방, 장쩌민 계열로 일컬어지는 쩡칭홍 이런 정도만 남아 있고 이거는 고문 세력을 만들지를 못합니다, 원로 세력을. 그런데 지금 이제 며칠 전에 정책 조정 기구를 만들었다고 그랬잖아요. 근데 우리 언론에서 지적을 못 하고 있는데 19기 6중 전회 그러니까 그거는 2021년입니다. 이때 총서기 조례라는 걸 만들었어요.
 
◇ 김현정> 그건 뭐예요?
 
◆ 강준영> 그건 뭐냐 하면 총서기만 회의 소집권이 있고 의제 설정권이 있다. 이러니까 이게 완전히 1인 체제로 가는 거잖아요. 그거를 조금 다시 돌려놓는 겁니다. 총서기 혼자 다 하면 어떻게 하느냐. 그러니까 그것도 정말 서슬이 시퍼런 절대 권위라면 누가 감히 그 얘기를 꺼내겠느냐.
 
◇ 김현정> 그렇죠, 당신 너무 권력이 집중돼 있는 것 같으니까 견제 세력을 하나 좀 놓자는 말을 감히 하겠느냐.
 
◆ 강준영> 그런데 이런 게 나오는 걸로 봐서는 뭔가 누수가 일어나고는 있는 것 같다고 보는 겁니다.
 
◇ 김현정> 그게 이제 세 번째 근거고요. 실각설의 네 번째 근거. 브릭스 정상회의가 지난 6일부터 열리고 있는데 브릭스 회의는 뭐냐 하면 신흥 경제국들 모임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주축이거든요.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시 주석이 빠졌다는 거예요. 이거 실각 이상한 거 아니야? 왜 빠진 거야? 이렇게 된 거죠.
 
◆ 강준영> 그런데 사실 올해만 해도 4월에 동남아 3국 베트남 비롯해서 갔다 왔고요. 5월에 러시아 전승절 갔었습니다. 6월에 중앙아시아 5개국 순방했어요. 그리고 7월 24일부터 EU와 또 정상회담이 다 예정이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그럼 브릭스를 왜 안 갔느냐? 우선 푸틴이 안 와요. 푸틴이랑 만나서 사실은 이게 중국과 러시아가 반미 전선을 끌고 가는 건데.
 
◇ 김현정> 브릭스는.
 
◆ 강준영> 그리고 작년에 페루 정상회담에서 브라질, 이번에 브라질에서 열리잖아요. 브라질 대통령도 만났고 또 모디 총리가 옵니다. 모디 총리는 또 시진핑과 각을 세우거든요.
 
◇ 김현정> 사이 안 좋잖아요, 케미가 안 맞아요.
 
◆ 강준영> 그리고 지금 괜히 가서 거기에서 자기가 뭘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면 그렇지 않아도 서슬 시퍼런 트럼프의 이 관세 편지를 비롯하여 이런 데서 지금 이제 5월 12일에 런던에서 회의를 하고 3개월 유예를 해서 8월 12일까지 일단 중국은 지금 협상 중이거든요. 그전에 그런 걸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거 아닌가.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제가 근거로 그 실각론자들 실각론 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를 쭉 말씀드렸는데 네 번째에 대해서는 최소한 센터장님은 그건 아닌 것 같다. 일단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실각이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러면은 실각의 이유는 뭐로 들고 있느냐? 건강 이상이에요. 건강 이상으로 인한 실각이라고 그 사람들은 보고 있어요. 아니면 다른 게 있어요?
 
◆ 강준영> 건강 이상설 만약에 이 문제가 사실이라면 시진핑으로서는 가장 명예로운 게 이제 건강 때문에 물러나는 거겠죠. 그럼 이제 그걸 내세울 수 있는 거고 우리가 보통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이제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이 시진핑을 지지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들이 계속 지금 나오고 있잖아요. 예를 들면 장여우샤가 시진핑과 적대를 하고 있다는 등.
 
◇ 김현정> 장여우샤는 2인자죠.
 
◆ 강준영> 2인자인데 이제 이런 그림들이 자꾸 그려지니까 이게 뭔가 권력에 이상이 생긴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며칠 전에 이제 정치국원들이 모여서 하는 집체 학습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거 하는 거 이제 보여줬잖아요. 막 받아 적는 것도 보여주고.
 출처 신화연합뉴스 출처 신화연합뉴스 
◇ 김현정> 2인자 장여우샤가 시진핑 이야기하는 걸 받아 적는 거를 보여주더라고요.
 
◆ 강준영>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게 뭐 쇼일 수도 있고 그런데 엊그저께는 또 항일 유적지 또 방문하러 갔었어요. 그리고 그것도 인민일보나 CCTV에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거든요.
 
◇ 김현정> 공장 시찰하는 것도 보여주고.
 
◆ 강준영> 그러니까 이제 전반적으로 보면 아직 권력을 통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얘기들이 자꾸 나오는 거는 저는 이제 두 가지로 봅니다. 하나는 서방 세계나 이런 데에서의 희망 사항이 좀 들어 있고 또 하나는 중국 내부에서도 계속 이데올로기적으로 밀어붙이는 시진핑 시스템에 대한 불만들이 좀 있지 않겠어요? 그러면 이제 이런 것들을 이런 부분에서 좀 반응을 하는 거죠. 그런데 마침 군에 대한 절대적 장악력이 약간 누수가 있는 것 같으니까 그 대척점에 있는 사람한테 다른 세력들이 그러니까 소위 시진핑에 대한 반대 세력들이 힘을 몰아줘서 하다 보니까 싸우는 거 아니냐. 이제 이렇게 비춰지는데 제가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중국 군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서 공산당을 장악하고 전 중국을 장악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거는 당의 밑에 있는 거고요.
 
◇ 김현정> 어차피 일체다.
 
◆ 강준영> 그거는 안 되는 거고 만약에 그렇게 힘을 안 실어주면 다른 후계자를 옹립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지금 얘기하듯이 뭐 장여우샤가 이거를 뒤집어엎고 지도자가 된다라든지 정국을 주도한다든지 하는 거는 중국 정치 메커니즘에서는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이해한 거 한번 맞나 봐주세요, 그러면. 우리 센터장님이 보시기에는 실각은 아닌 것 같다.
 
◆ 강준영> 예, 저는 아직 거기까지는 전혀 안 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다만 이제 보이는 포인트들에서 그렇게 오해할 만한 상황은 있는 데다가 시진핑이 중국 사람들한테 인기가 지금 없다. 그러니까 소문이 더 커져 간다. 게다가 미국 트럼프도 시진핑 싫어하잖아요. 중국 싫어하잖아요. 그런 게 더해지면서 소문이, 보도가 확산되고 있다.
 
◆ 강준영> 맞습니다.
 
◇ 김현정> 시진핑 왜 인기 없어요? 근데 중국에서는?
 
◆ 강준영> 지금 중국 경제가 너무 어렵잖아요.
 
◇ 김현정> 경제 때문에.
 
◆ 강준영> 역시 모든 국가가 다 민생의 문제잖아요. 트럼프가 저렇게 편지 보내고 그러는 것도 뭔가 보여주려고 하고 막 줄 세우기를 하잖아요. 전 세계를 상대로. 마찬가지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아시다시피 중국은 어쨌든 개혁 개방의 성과로 세계적 국가가 됐고 지금도 뭐 세계 2위의 경제체니까.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 3년을 중국만 어려운 건 아니지만 완벽한 봉쇄를 했단 말이죠. 그 과정에서 경제가 어려워졌고 이동을 못 하게 하니까. 그러고 나서 리오프닝을 1년간 시도를 했는데 실패를 했단 말이죠. 오프닝이 안 된 거죠. 안 되고 그러고 나서 또 트럼프를 만난 거예요. 그러니까 국제 경기가 나빠지는데 아시다시피 중국은 물건을 만들어서 수출해야 되는 국가입니다. 전 세계 제조업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글로벌 밸류체인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예요. 그럼 물건을 만들었는데 팔아야 되는데 트럼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지금.
 
◇ 김현정> 중국 거 사지 마라,
 
◆ 강준영> 이렇게 돼버리니까 자기네 것도 못 팔고 지금 이제 야적장에 컨테이너 박스가 쌓여 있는 상태가 계속되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결국 일자리를 잃게 돼 있고 그렇지 않아도 고질적으로 남아 있는 부동산 문제 해결 안 되고 돈은 2000조 가까이 풀었는데 국민들이 소비를 안 하는 거죠. 이러니까 돈은 풀었는데 돈이 안 돌아다니는 거예요. 유동성의 함정에 빠져 있는 겁니다, 지금. 그러니까 이런 상황들이 계속 이렇게 되다 보니까 이거 시 주석이 잘못하는 거 아니야? 왜 이렇게 막 맞대서 싸우기만 해? 뭐 좀 해봐야지. 이런 생각들이 이제 에스컬레이팅이 돼서 나오는 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 또 하나는 이거를 무슨 실각이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오히려 이걸 찬스다. 음모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몰래 꾸미는 음모라고 하고 양모라는 것도 있어요.
 
◇ 김현정> 양모는 뭐예요?
 
◆ 강준영> 벌건 대낮에 불만 있으면 얘기해 봐. 이 마오쩌둥이 썼던 겁니다. 그래서 너 뭐라고 그랬지? 다 적어서 살생부를 만들어서 나중에 싹 없앴다. 그러니까 밝은 대낮에 하는 모의죠. 이런 거로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십몇 년간을 했다가 힘이 좀 빠지려고 그럴 때 다시 권력을 다 잡기 위해서 이런 모양새를 만들어서 자기는 살짝 뒤로 빠져 있으면서 군부 내에서 싸움을 시키고 막 이러면서.
 출처 신화연합뉴스출처 신화연합뉴스
◇ 김현정> 옥석을 가려요?
 
◆ 강준영> 옥석을 가려서 정리를 하려는 거 아니냐고 조금 극단적으로 보는 거죠. 그런 시각도 있다는 거를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여하튼 실각설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 센터장님은 아직은 그쪽이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계시는데 강 센터장님 의견은 그러하시고 전반적인 지금 학계 의견도 그러합니까?
 
◆ 강준영> 학계도 실각설까지는 무게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구체적으로 확인된 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이런 지금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만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이걸 확인하는 방법은 어쨌든 중국이 어떻게 흘러가느냐를 봐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은 7월 말 8월 초에 휴양지 베이다이허라는 데서 북대하 회의가 열리고요. 이 회의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옵니다. 물론 그거는 내부 비밀회의이기 때문에 밖으로는 안 나오는데 어쨌든 소식이 나오죠. 그러고 나서 8월에 4중 전회라는 거, 4차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열지 안 열지 몰라요. 모르는데 어쨌든 그것도 있고 9월 3일 전승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이미 시 주석이 중요 담화를 발표할 거라고 예고를 해놓은 상태예요.
 
◇ 김현정> 그 말씀은 전승절은 안 나올 수가 없는.
 
◆ 강준영> 없는 구조죠.
 
◇ 김현정> 당연하죠. 전승절 우리한테도 지금 초청한 마당인데.
 
◆ 강준영> 푸틴도 오게 돼 있고 그래서 이거를 오히려 국내 정치가 이상이 생겼다고 하면 외부를 좀 끌어들여서 돌파하려는 생각도 시진핑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전반적인 흐름을 쭉 우리가 살펴보고 봐야지 지금 나와 있는 것만 가지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제 중국을 이렇게 지켜보고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얘기가 계속 이렇게 나오고 있고 잘 막지 못하는, 중국 내부에서도 모양새가. 이런 것들이 확산되는 거를 막지 못하는 걸로 봐서 뭔가 약간 변화가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거를 다 알고 왜냐하면 장여우샤건 누구건 다 시진핑의 사람들이에요. 원래 사석에서 형님, 아우 하는 사이고.
 
◇ 김현정> 그러니까 2인자 됐겠죠.
 
◆ 강준영> 아버지끼리 친구고 다 원래 그렇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형태로 흘러가는지는 모르지만 시진핑이 완전히 권력을 상실해서 통제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가 지금 우리 학계라든가 이런 데서 보는 일반적 시각입니다.
 
◇ 김현정> 실각, 권력 이양 이것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보도가 계속 커져가는 걸 통제 못 하는 걸로 봐서는 조금 누수가 있는 것만은 좀.
 
◆ 강준영> 예, 그런 느낌은 굉장히 많이 들고요. 그리고 이제 언론이나 특히 서방 세계는 극적인 변화를 얘기하죠. 시진핑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새로운 인물이 나오고 그런데 중국이라는 데가 거대 국가고 당이 올해가 105년, 104년 된 공산당이에요. 그래서 나름대로의 통치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권력 투쟁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중국이 혼란에 빠지는 상황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고 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점진적으로 예를 들면 알았어, 내가 지금까지 후계자 지명을 안 해서 문제가 생긴다면 그런 거를 한번 같이 마련을 해 보든지. 그래서 이제 그런 걸 우리가 질서 있는 퇴진 이런 표현을 쓰기도 하고 중국이 그런 걸 안 했던 적이 없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면 후야오방도 그렇게 물러났고요. 자오쯔양도 천안문 사태 때 물러날 때 중국이 뭐라고 표현했냐면 조정과 타협에 의해서 지도자가 그렇게 바뀐다는 거를 흘렸거든요. 그런 예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의 흐름을 가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볼 수는 있습니다.
 
◇ 김현정> 영화처럼 막 하루아침에 어떻게 누가 와서 암살을 하고 이런 것이 아니다.
 
◆ 강준영> 연금하고 이런 형태는 안 일어날 겁니다.
 
◇ 김현정> 설사 권력 이양이 일어나더라도 그거는 굉장히 긴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질서 있는 퇴진 방식이 될 것이다.
 
◆ 강준영> 아마 그렇게 할 거고 또 그렇게 해야 중국이라는 국가가 하루아침에 막 급하게 속된 말로 뒤집어지고 이런 거는 아니다.
 
◇ 김현정> 후계자는 누구예요? 교수님?
 
◆ 강준영> 후계자는 지금 전혀 알 수가 없죠.
 
◇ 김현정> 전혀 알 수 없어요?
 
◆ 강준영> 알 수가 없고 다만 공청단 계열 사람들이 자꾸 왕양 얘기도 나오는데 왕양도 나이가 많습니다. 그거는 후계자라고 할 수가 없고 그 밑에서 아마 언급이 되지 않을까.
 
◇ 김현정> 네. 오늘은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