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어지면?…'진학은 긍정적, 정착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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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종로학원, 고1~3, n수생 등 수험생과 학부모 600여명 대상 설문
"수험생들, 상위권 대학 늘어나는데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
"기업 연계 시스템 없으면 졸업 후 지역 내 거주 기대 어려워"

연합뉴스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 수험생·학부모의 46%는 9개 지역거점국립대에 진학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 졸업 후 해당 지역에 정착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도 47%에 달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9개 지역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의 연구대학으로 키워, 지역 혁신과 성장의 중심으로 삼아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으로 고1~3, n수생 등 수험생과 학부모 6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시행되면 진학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45.7%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진학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8.6%에 달했다. 
 
'진학 이유'에 대해서는 '교육 환경이 우수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8.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취업이 잘 될 것 같아서'(23.5%), '명문대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19.6%), '장학금이나 기숙사 등 학생 지원이 강화될 것 같아서'(13.9%) 순이었다. 
 
하지만 거점국립대 진학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중 47%는 거점국립대가 있는 지역에 취업·정착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고, '있다'는 응답은 26.3%에 그쳤다.
 
거점국립대 진학 의사가 없는 이유로는 '지방으로 가고 싶지 않아서'가 55.0%로 가장 높았고, 이어 '거점국립대 경쟁력 향상이 불확실해서'(25.9%), '다른 대학에 가고 싶어서'(12.7%) 순이었다. 
 
특히 41%는 이 정책이 실현되더라도 입시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보지 않았고,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2.4%에 그쳤다. 
 
이 정책 추진으로 늘어난 예산은 '교수진·기자재 등 교육 여건 개선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3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장학금·기숙사 등 학생 지원 확대'(31.6%), '산학 협력 등 취업 연계 투자'(31.2%)가 뒤를 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입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상위권 대학이 추가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대해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도 "지역거점국립대 진학 후에도 해당 지역 내에서 특정 기업 등과 연계되는 시스템이 없다면 졸업 후 지역 내 거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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