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한국 부동산원 제공6.27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폭등을 주도했던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둔화폭도 가팔라지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7월 첫째 주(7월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남구(0.73%→0.34%), 서초구(0.65%→0.48%), 송파구(0.75%→0.38%)의 상승률이 지난주에 이어 일제히 하락했다.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며 강남 집값과 연동돼 크게 상승했던 마포구(0.85%→0.60%), 용산구 (0.58%→0.37%), 성동구(0.89%→0.70%) 역시 2주 연속 상승폭이 꺾였다.
특히 강남3구와 마·용·성의 집값 상승률이 처음으로 둔화됐던 지난주에도 여전히 상승률 오름세를 유지했던 양천구(0.60%→0.55%), 영등포구(0.66%→0.45%)마저 이번 주에는 상승률이 동반 둔화됐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풍선효과'보다 6.27 대책의 효과가 일단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40%에서 0.29%로 0.11%포인트 줄었다.
경기도에서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분당구(1.17%→0.46%), 과천시(0.98%→0.47)는 한 주 만에 상승폭이 절반 이상 꺾였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0.03% 감소해 58주째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05%, 8개 도는 0.02%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2%에서 0.01%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