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 팽개친 냉부해 공세"…국힘 "듣기 싫어 귀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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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연휴 내내 공방

민주당, 연휴 직후 본회의 제안
박수현 "밥값하는 정치 제안"
송언석 "홍보용 예능 출연"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엿새째인 8일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지엽적인 진흙탕 싸움에 말리고 싶지 않다"며 "국민 민생에, 개혁에 협조하는 태도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도 "민생을 내팽개치고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 가지고 싸움만 하는 정치를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셨을지 크게 걱정된다"며 "이제 정치가 연휴 간 쉬었으니 밥값 좀 하는 정치를 하자고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석 연휴 직후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연휴 직후 바로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70여 개 비쟁점 민생법안부터 처리하자"며 "오늘과 내일 중으로 원내지도부간 소통을 통해 10월 10일 또는 15일쯤 어딘가에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기간 중 본회의를 열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해도 이번만큼은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을 생각해 그 관례를 깨고 국정감사 기간 중이라도 본회의 일정을 합의해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차원에서 논의 중인 사법개혁안은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중순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대변인은 "뜻하지 않은 화재 사고로 추석 이후로 미뤘기 때문에 시간을 더 미룰 이유는 없다"며 "아마 10월 중순 안에 사법개혁안을 국민께 발표하고 발의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사법·언론개혁안을 두고 당정간 속도조절이 힘들었다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런 경험들 때문에 소통 체계를 더욱 구축했다"며 "정청래 대표는 대통령실과 거의 매일, 필요하면 하루에도 2~3차례씩 빠짐 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 과제 등을 설거지에 비유하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설거지해야 할 빈 그릇을 너무 많이 물려받았다"며 "설거지를 하는데 어떻게 달그락 소리가 안 나겠느냐. 목표와 방향을 정확히 하면서 신속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에도 '냉부해' 논란 등으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연합뉴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이 대통령은 9월 26일 오후 8시 15분 화재가 발생한 시점과 같은 날 저녁 귀국했다"며 "다음 날인 2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화재 발생 후 이틀이 지난 28일 오전 10시 50분이 되어서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며 "더군다나 오전 회의 직후 향한 곳은 재난 현장이 아닌 예능 녹화장이었다. 이후 오후 5시 30분에서야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까지 함께하는 중대본 회의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대응보다 자신의 홍보용 예능 출연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돼 전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대통령 부부는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했고, 국민께 제대로 된 사과나 해명도 없었으며, 더욱이 하루 연기 후 예정대로 방영된 부분에 적잖은 비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행보에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음에도 여당인 민주당이 제1야당 대표 장동혁 대표를 고발했다면서 듣기 싫은 말에 귀를 막고 '일당독재 공포정치'를 하자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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