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밤사이 당 80년 경축대회…김정은 연설 '대외보다는 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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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5.1경기장에서 당 창건 80주년 경축대회 개최
대규모 열병식은 10일 개최될 것으로 예상
"지금과 같은 기세로 하면 생활을 눈에 띄게 개변"
반미진영서 北 역할 강조, 직접적 대미 메시지 없어
김정은, 김여정·최선희 등과 함께 러시아 공연 관람

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은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대회를 진행했다. 북한이 대규모로 준비한 열병식은 10일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당 창건 80주년 경축대회가 이날 평양 5.1경기장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기념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리창 중국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진행했으나, 연설 내용은 대외보다는 상대적으로 대내에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노동당 창건과 80년 역사를 종합 평가한 뒤 "우리가 지금과 같은 기세로 몇 해 동안 잘 투쟁하면 얼마든지 우리 손으로 우리 생활을 눈에 띄게 개변할 수 있고 우리가 이상 하는 목표에 보다 가깝게 가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 나는 언제나 인민에 대한 사랑을 깊이 간직하고 보답의 의무를 잊지 않을 것이며 인민의 믿음에 충실하기 위해 더 열심히 분투할 것을 확언하는 바"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인민과 항상 일심일체가 되여 반드시 이 나라를 더욱 풍요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회주의낙원으로 일떠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오늘도 적수국들의 흉포한 정치군사적 압력 책동에 초강경으로 맞서나가는 우리 당과 정부의 견결한 원칙성과 과감 무쌍한 대응은 전쟁과 패권을 반대하는 진보진영의 장성을 강력히 촉진하고 있으며 사회주의 역량의 충실한 일원, 자주와 정의의 굳건한 보루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는 날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 등에 반대하는 진보진영에서 북한이 차지하는 역할을 강조했으나 보다 직접적으로 미국 등을 겨냥한 비난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경축대회는 불꽃놀이로 시작해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 '조선노동당 만세'로 이어졌다. 북한에서 집단체조가 진행된 것은 지난 2020년 당 창건일의 '위대한 향도' 공연 후 5년 만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김여정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 등과 함께 러시아 예술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무대에 직접 올라 러시아 예술단의 공연에 사이를 표했으며 "날로 깊어지는 조로 관계의 친밀감과 형제적 우의를 더욱 승화시키는 데 특색있는 기여로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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