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프린스그룹 본사 건물. 연합뉴스경찰이 캄보디아 납치·감금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과 후이원그룹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프린스그룹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관련 첩보를 분석하는 등 필요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린스그룹 국내 사업장은 폐쇄돼 운영되고 있지 않고, 운영 당시에도 사업자 등록이 되지 않았다"며 "건물 임대차 계약서 등 단서가 될 만한 부분을 최대한 수집·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의 불법 자금 세탁처로 지목된 후이원그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해 들여다보고 있다.
박 청장은 "TF팀에서 프린스그룹, 후이원그룹을 포함해 캄보디아 납치·감금·실종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총 24건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범죄 관련 구직 광고로 보이는 게시글을 올린 텔레그램 채널 2개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범죄와 관련 있다고 판단된 131건의 해외 취업 유인 광고글에 대해 삭제 요청을 했고, 구인·구직 사이트 29곳에 관련 광고에 대한 자체적인 차단 등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단에 총 44명 규모의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관련 수사TF팀을 구성했다. 한국인 대상 범죄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에 대해서도 전담팀을 꾸려 관련 첩보를 수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