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올해 거래금액 1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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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일평균 거래금액 77% 상승…지난해 18.4억→올해 32.6억
참여 업체 수도 39% 증가…지난해 3804개→올해 5272개
농식품부, 연말까지 1조 1700억원 달성 기대

온라인도매시장 2025년 거래 실적 추이. 농식품부 제공온라인도매시장 2025년 거래 실적 추이. 농식품부 제공
정부가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중점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연간 거래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1월 3일 기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연간 거래금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92억 원에 비해 약 2.9배 높은 금액으로, 현재 일평균 거래 금액 유지 시 연말까지 약 1조 1700억 원의 거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산지와 소비지 등 다양한 주체가 직접 참여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도매시장으로, 농식품부가 개설해 운영 중이다.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어 단계적 유통구조로 인한 물류비 증가, 경쟁 제한 등 기존 도매시장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일평균 거래 금액이 18억 4천만 원에서 32억 6천만 원으로 약 77% 상승했으며 거래 참여업체 수도 지난해 3804개에서 5272개로 약 39% 증가했다. 부류별로는 청과가 46.4%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축산 40.5%, 양곡 8.2%, 수산 4.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과부류의 경우 지난해 산지-소비지 직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 금액의 28%에서 올해 44.1%로 크게 확대됐으며 도매시장에 반입되지 않는 직배송 비율이 65.7%에서 75.9%로 증가했다. 이는 도매거래의 유통단계 축소, 배송 효율 향상, 가격 투명성 제고 등 온라인도매시장의 경쟁력이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입증된 결과로 평가된다.
 
농식품부는 상품 구색 확충, 가입자 요건 완화 및 공동구매 등 다양한 거래 모델 발굴을 통해 도매거래 참여가 어려웠던 주체들의 거래 문턱을 낮추고 물류·정산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온라인 도매거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실제 참여 기업의 거래 사례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경남권의 식자재마트인 '우리마트'는 강원도 소재의 APC와 풋고추 등 채소류를 직거래해 소비자 판매가격을 시중 대비 약 18% 낮췄다. 우리마트는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산지 팸투어에 참여해 생산 시설과 상품 품질을 직접 확인한 뒤 거래를 결정했다. 우리마트 대표는 "직거래를 통해 균일한 품질의 상품을 확보할 수 있었고 매입가격 변동도 줄었다"며 "앞으로도 산지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조원 달성을 발판으로 2030년까지 거래금액 7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1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의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판매자 가입 요건 완화, 농업인 가격 결정권 강화를 위한 경매·역경매 기능 도입, 공동집하장 운영 및 전용 물류체계 구축 등 온라인도매시장 제도·물류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홍인기 유통소비정책관은 "거래 실적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유통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성과평가 체계를 마련하여 지속 관리할 계획"이라며 "시장 운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장 운영자의 전문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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