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호 "블랙록, 엔비디아가 'AI 거점'으로 韓 택한 '특별한' 이유 있다"[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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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매주 월화수목 오후 7시 30분,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에서는 이정주 기자가 진행하는 시사 토크쇼가 생방송 됩니다. 해당 기사는 지난 5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 매주 월화수목 오후 7시 30분 ~ 8시 30분
■ 대담 :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성주 CBS 기자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은 "블랙록(BlackRock) 같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한국을 '아시아 AI 수도'의 전략 파트너로 택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밝히며 한국의 AI 전환 구상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지난 5일 CBS 유튜브 '질문하는기자'에서 출연한 차 의원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계획, 에이펙(APEC)에서 천명한 '글로벌 AI 기본 사회' 구상, 블랙록·엔비디아 등과의 연결 고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패널로 출연한 장성주 CBS 경제부 기자는 "코스피 5천"을 견인하는 정책 동력과 '머니무브'의 구조적 의미를 짚었다.

차 의원은 한국의 AI 전략 수립 과정과 글로벌 자본 유치를 언급하며 "작년부터 그런 작업들을 쭉 해 왔었다"며 "AI 기본 사회와 글로벌 AI 전략 같은 전략안들은 만들 수 있었는데 가장 시급한 게 재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우선순위를 정해 밀어붙이고 계획을 분명히 제시하면서 설득이 많이 이뤄졌다"고 했다.

증시 조정과 AI 버블 논쟁에 대해 장 기자는 시장 변수들을 짚었다. 장 기자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들이 증시가 10~15% 하락할 수 있다"며 "미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 관세 위헌 여부 재판, 장기 셧다운 등 악재가 겹치며 심리가 한꺼번에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가 장중 200포인트가량 하락했다가 100포인트를 회복했다"며 "이번 반등의 이유를 살피는 것이 향후 전망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AI 파급력과 산업 전환 타이밍을 두고 차 의원은 이를 자동차 산업에 비유했다.

차 의원은 "자동차로 비유하면 국산 엔진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엔진이 앞서 있지만 완성차 업체에 해당하는 통합 생태계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라는 '브레인'은 생겼지만 이를 사용자와 직접 연결해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만들 손발이 부족하다"며 "제조업의 국내총생산 기여는 약 25%이고 서비스 산업이 약 58%다. 3차 산업의 AI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에 경제적 폭발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AI 기본 사회 비전에 대해 차 의원은 "의료·금융·교육 등 사회 서비스를 AI로 전환해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격차를 줄이자는 구상"이라며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함께 사회 시스템을 전환하고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산업 측면에서 시장 규모는 경 단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의 협상 경과도 제시했다.

차 의원은 "블랙록이 한국의 AI 인프라에 중장기 투자를 하이퍼스케일로 하겠다는 방향에 공감했다"며 "싱가포르에서 뷔나그룹과 진행된 20조원 규모의 투자는 일종의 파일럿으로 볼 수 있다. 통상 본 투자는 파일럿의 3~5배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록이 '아시아 AI 수도' 전략을 언급하며 MOU를 체결하고 대통령과 만난 사실 자체가 월가에 큰 신호가 됐다"며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유입이 두드러졌고 대형 운용사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의 시너지도 강조했다. 차 의원은 "블랙록이 글로벌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구성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블랙록 등과 논의하며 함께 움직인다"고 말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장 기자는 정책과 시장의 연결을 구체화했다.

그는 "코스피가 상승한 핵심 이유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라며 "1·2차 상법 개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했고, 올해 안에 3차 개정을 추진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코스피 5천' 전망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에 편중된 자금과 대출을 주식 및 기업 부문으로 이동시키는 '머니무브'가 구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과 금리 정책이 얽혀있는 상황도 짚었다.

장 기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주요 이유로 집값을 지목한다"며 "세계는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인하 기조로 가는데 우리는 부동산에 발목이 잡혀 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차 의원은 "근본 해법은 부동산으로 향하던 자본을 AI와 신산업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라며 "규제는 보조 수단일 뿐이고 신성장 투자 수익이 더 크다는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AI가 노동시장과 교육에 미칠 충격에 대해 차 의원은 "AI와 40대 선임 인력이 협업하면 생산성이 3~5배 높아진다"며 "신입 채용이 줄어드는 경향이 이미 IT 개발자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실업급여와 별개로 'AI 전환 보험'을 도입해 전환기에 발생하는 소득 공백을 메우고 업스킬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 체제와 관련해선 "초중등부터 대학 졸업까지 10여 년 공부로 평생을 버티는 시대는 끝났다"며 "평생교육 체제로 전환하고 마이크로 학위 같은 세분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비판적 사고력과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엔비디아가 전략적인 협업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장 기자는 "민주주의 진영의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거점을 동시에 수행할 국가로 한국이 최적이라고 본 것 같다"며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자동차·조선·인터넷 등 적용 영역이 넓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글로벌에서도 통한다는 사례를 이미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의 투자 유치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차 의원은 "우리는 AI 고속도로와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합한 시범 모델을 제시했다"며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전체의 3차 산업 전환을 목표로 공동 자본을 만들고 공동 개발해 공동 활용하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인구를 5200만에서 10억으로 확대하는 구상이며 민주주의의 신뢰 자산이 국제 협력의 기반이 된다"며 "일본에는 우리와 같은 안정적 거버넌스와 계획이 보이지 않았다"고 비교 제시했다.

대담 말미에 차 의원은 "AI 100년의 시대가 이제 첫해를 맞는데, 내년부터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공론장에서 AI와 기술 의제를 더 다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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